주옥같은 시 감미로운 목소리에 담아

제1회 중구 '시 울림방 문여는 날'… 말을 위한 기도 등 낭송

 

지난 8일 제1회 시울림 낭송회인 '중구 시 울림방 문여는 날' 행사에서 조병서 회장이 시를 낭송하고 있다.

 

중구문인협회(회장 조병서)와 한국예술문화연구원(이사장 최광호)은 지난 8일 신당동 협회사무실에서 제1회 시울림 낭송회인 '중구 시 울림방 문여는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시 낭송회에는 박영한 무궁화산악회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최창식 구청장, 강성동 중부소방서장, 이혜경 의원, 김장환 중구문화원장, 최보순 의용소방대장 등 회원들과 내빈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여는 시에서는 이해인의 '말을 위한 기도'를 조영애씨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낭송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노정자씨는 '목포항'을, 최영임씨는 '그림자'를, 조병서 회장은 '목멱산의 봄'을 낭송했다. 이와 함께 자주감자, 밤비에 꽃잎지고, 그리운 어머니, 어탁, 진주목걸이, 노을바라보며, 장미꽃잎, 설인, 어딘가에 있을 기다림, 심광일씨의 '어머니의 물'등을 낭송했다.

 

이에 앞서 조병서(77)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8년 11월 1일 수필가로 등단하고 11일 세종호텔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얻어진 축의금 350만원을 중구 행복더하기에 쾌척했다"며 "오늘 우중에도 불구하고 많이 참석해 준 회원들과 내빈들에게 감사드린다. 나이 먹어서 글을 쓰니까 시간도 잘 가고 정서적으로도 좋다. 안 써본 분들은 한번 써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조병서 회장은 중구에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분"이라며 "시를 쓰면서 중구민의 정서를 함양하고, 어려운 지역의 이웃들에게 많은 후원도 하는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성동 중부소방서장은 "대한민국의 심장이요 서울의 핵심인 중구로 지난 1일자로 부임한 뒤 남대문시장, 황학동 중앙시장등 재래시장을 다녀본 후 잠이 오지 않는다"며 "특히 안전특별구를 주창하는 최창식 구청장과 조병서 생활안전모임 회장등과 함께 화재예방에 전력해 나가겠다"며 시낭송회를 축하했다.

 

최광호 이사장은 "조병서 회장은 일을 저지르고 잘 처리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제1회 시울림이 서울 전체로 퍼져 나가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