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토박이 직무대행에 장광혁씨

4월 30일 김성완 지회장 사퇴따라… "토박이 부러운 단체 만들 터"

 

지난달 26일 장광혁 직무대행에게 옥영욱 수석부회장이 직무대행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서울토박이 전통문화진흥회 제10대 중구지회장 직무대행에 장광혁씨가 선임됐다.

 

지난달 26일 중구토박이 사무실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20여명의 이사들이 추인함에 따라 옥영욱 수석부회장으로부터 지회장 직무대행 위촉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서울시토박이 중앙회 김연수 회장으로부터 중앙회 이사로 위촉하고 본회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김성완 회장이 건강상을 이유로 진단서를 첨부해 4월 30일 사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장 지회장 직무대행은 연말까지 잔여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김성완 지회장은 "1999년 토박이회가 창립돼 왔지만 회원들의 비협조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실토하고 "65세에 교직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바로 회장을 맡아 16년 동안 봉사해 온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예산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후임자 선정은 일이 안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만큼 추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장광혁 직무대행은 취임사를 통해 "중구에서 태어나 중구에서 62년 동안 거주하고 있다"며 "현재 회원들의 연세가 많아 막내에 해당되는 만큼 선배들을 잘 모시겠다. 그리고 중구토박이의 단합과 전통 문화를 지키는 일꾼이라고 생각하고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직무대행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행복시대란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게 지내는 것"이라며 "중구토박이회를 부러운 단체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완 전 지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중구토박이회는 사실상 무에서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며 "장광혁 지회장을 중심으로 중구토박이를 더욱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