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로 3천여만원 예산 절감
역사공부를 위해 아이들과 함께 중구 정동 일대를 찾은 이현지(가명, 여)씨는 최근 다른 관광객들이 두툼한 관광안내지도를 들고 있는데 반해 이씨의 손에는 스마트폰만 갖고 있다.
'중구 테마여행'이라는 든든한 앱이 스마트폰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이 앱 하나면 정동의 역사는 물론 정동 일대 유적지의 이용시간, 요금, 심지어 해당 유적지 관리사무소와 통화까지 가능하다.
이처럼 중구내 여러 관광코스 및 관광지에 대한 상세한 안내정보를 제공하는 어플인 '중구 테마여행'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다. 지난 3월부터 구글 플레이(Play) 스토어를 통해서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
이 앱은 중구내 유명한 관광명소를 △덕수궁 정동길 △청계천 동대문길 △서울성곽길 △남대문 명동길 △남산한옥마을 △남산공원 △중구내 도서관 등 총 7개 테마 코스로 묶어 구성했다.
각각의 코스에는 덕수궁, 시립미술관, 배재공원 등 관광지 49개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주소, 영문명, 전화번호, 이용요금, 운영시간, 대중교통, 사진, 홈페이지 등이 함께 제공된다. 전화번호와 홈페이지는 클릭하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와 함께 관광객이 쉽게 관광지를 찾아갈 수 있도록 구글 지도 정보가 탑재돼 테마 코스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스탬프 기능으로 내가 방문한 관광지도 확인 가능하고, 검색기능이 있어 특정 관광지를 검색하면 해당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 앱의 개발자는 중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동아리 '스마트워커'다. 자치구 차원에서 일부 지역의 관광안내 앱을 개발한 경우가 있으나 직원들이 직접 구 전체 여행안내 앱을 만든 것은 중구가 최초다.
스마트워커는 구청 내 동아리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 해 6월 결성됐다. 전산정보과 직원 13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