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 뮤지컬 '결혼' 성황

28일, 중구민 200명 무료 초청… 결혼 의미 묻은 즐거운 로맨스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들의 모습.

 

중구구립극단이 제작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창작 뮤지컬 '결혼'이 28일 충무아트홀(사장 이종덕)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됐다. 충무아트홀에서는 중구민 중 선착순 신청자 100명에게 1인당 2장씩 공연티켓을 제공해 200명의 중구민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중구민들이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결혼'은 가진 것이 없는 남자가 결혼을 하기 위해 벌이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05년 초연 이래 8년 동안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인기 로맨스 뮤지컬이다. 외모와 경제력만으로 결혼상대를 선택하는 현실세태를 풍자하면서도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인생과 사랑의 의미를 즐겁게 풀어내 관객은 물론 평단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연애와 결혼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현실적인 고민들이 재치넘치는 유머와 속도감 높은 드라마, 가슴을 파고드는 음악과 어울리며 관객들을 웃음과 감동의 바다로 이끈다.

 

이 작품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감미로운 노래, 안정된 호흡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해 온 배우이자 최근에는 정치가로도 활동한 바 있는 배우 최종원과 뮤지컬 '미스사이공' '캣츠' 등의 대작 뮤지컬에서 빼어난 연기를 펼쳤던 하지원이 남자와 여자의 맞선자리를 지키는 집사로 출연하고, 탤런트 출신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고 있는 박형준과 영화 '비열한 거리'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차세대 스타로 떠오른 이신성이 남자역으로 열연했다. 여자역에는 신예 뮤지컬 배우 최리와 문혜준이 멋진 공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