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홀이 중구구립합창단(지휘자 최상윤)의 2013년 정기음악회를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친다.
'합창, 그 맛있는 소리'란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지난 1992년 창단해 2011년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전문합창단 못지않은 실력을 자랑하는 중구구립합창단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합창단은 이번 음악회에서 '새색시 시집가네' '사랑이야', '나물캐는 처녀' 등의 친숙한 가요와 가곡을 비롯해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 등을 다채롭게 들려주며 화사하고 감미롭게 4월의 봄을 물들인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특색은 합창이 국악 및 오페라와 어울리며 이색적인 화음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합창단은 지난 해 KBS 국악대상에서 연주단체상을 수상한 저력의 국악 앙상블 시나위와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성악가 윤정인, 최성수와 한 무대에 서며 색다른 하모니를 연출한다.
합창공연으로는 보기 드물게 열리는 국악과 오페라의 협연은 합창음악의 대중화에 물꼬를 트는 한편 중구구립합창단의 음악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가정의 달인 5월과 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중구 관내 차상위계층 가족과 청소년은 물론 국가유공자, 고엽제 피해자 등을 무료로 초청해 더욱 뜻 깊다. 일반시민은 2230-6613으로 전화해 관람신청을 하면 참여할 수 있다.
중구 관내 43명의 주부로 구성된 중구구립합창단은 매년 정기음악회와 다채로운 콘서트 무대를 열며 수준 높은 합창음악을 선보여 왔다.
지난 해 1월, 충무아트홀을 운영하는 중구문화재단(사장 이종덕)이 합창단의 관리를 맡으면서 국내 정상급의 전문합창단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합창지휘자협회'가 선정한 신예 지휘자 최상윤을 상임지휘자로 위촉해 더욱 탄탄하게 성장해가고 있다. 중구구립합창단의 이번 음악회는 봄을 맞아 합창단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