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절염! 훌훌 털고 활기차게 사는 법

관절염 예방엔 운동·체중감량이 최고

백병원, 정형외과 하정구 교수

 

인제대 서울백병원은 9일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욱신욱신 쑤시는 관절염 치료와 예방법'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실시했다. 이날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하정구 교수가 관절염 치료의 수술법, 물리치료법, 운동요법과 예방법에 대해 강의했다.(다음은 관절염 강의 주요내용)

 

▲관절염이란-관절염은 관절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무릎 관절에 생길 수 있는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화농성 관절염 등이 있다. 흔히 말하는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을 일컫는데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내의 연골이 닳고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생긴다. 원인은 아직 충분히 밝혀져 있지 않은데, 노화가 한 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나이가 많다고 다 관절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비만이나 가족력이 있으면 더 잘 걸릴 수 있다.

 

▲관절염의 증상-통증과 붓기는 관절염의 가장 기본적인 증상이다. 특히 비탈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증상이 심해진다. 쪼그려 앉거나 바닥에 앉는 게 힘들어 지고, 구부렸다 폈다 하는 동작이 잘 안될 수도 있다. 관절염이 더 진행되면 관절의 모양이 변해 다리가 휘게 된다.

 

통증은 춥거나 습기가 많은 날씨에 악화되기도 하고 관절 연골의 소실과 변성에 의해 관절면이 불규칙해지면 무릎을 움직일 때 빠그락 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연골이 떨어져 나와 무릎 속을 돌아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갑자기 무릎을 못 움직이게 되기도 한다.

 

▲관절염의 치료 △약물 치료-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확실한 약물은 개발돼 있지 않다. 아스피린, 진통제, 소염제 등으로 통증을 조절할 수는 있지만, 장기 복용시에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 해야한다.

 

△물리치료-온열요법이나 마사지 등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근육의 위축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주사요법은 심한 동통을 호소하는 경우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할 수 있는데, 수 시간 이내에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없어지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면 관절연골의 변성을 촉진시켜서 질환의 전체적인 진행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게 된다.

 

관절액 성분인 하이알유론산을 관절내에 주입하는 것도 최근 좋은 치료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관절염 예방법

 

관절염을 예방하고 더 악화되지 않게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과 체중감량이다. 평지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은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좋은 전신운동이다. 수영장에 가면 '아쿠아로빅'이라고 물속에서 에어로빅 체조를 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운동은 관절염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권장한다. 체중의 약 5% 정도만 줄여도 관절의 통증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으며 식사량을 조절하고 운동량을 늘려서 체중 감량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