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개최된 학교폭력대책협의회에서 최창식 구청장이 신규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중구 학교폭력대책협의회(위원장 김영수)가 지난 26일 중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김영수 부구청장을 비롯해 허수덕, 이혜경 의원 등 총 29명의 위원 중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11명의 신규위원에게 최창식 구청장이 위촉장을 수여하고 2013년 사업계획 및 토론회를 가졌다.
이 대책협의회는 공무원, 구의원, 법조인, 전문가, 학교장, 학부모, 직능·종교단체·지역사회 단체장 등 29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연 1회 이상 토론회를 열어 학교폭력 예방대책 논의와 함께 유관기관 간 상호협력과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등을 모색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부경찰서에서 제작한 학교폭력 실화를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고 중부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 예방정책에 관한 브리핑도 진행됐다.
이어 중구청 교육체육과에서 최근 학교폭력의 실태와 이를 예방하기 위한 4개 분야 11개 사업계획안을 제시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미래비전 특강 △지역교육복지센터 유치 등을, 치유(Healing) 파트에선 △학교폭력 역할극 개최 △Healing camp 운영 △사랑의 멘토링 사업 △학교전문상담사 배치 지원 △청소년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을 올 한 해 펼쳐나갈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학부모 대표인 전영희 위원이 "한양공고 학교폭력위원회에서 1년 동안 활동하면서 아이들이 폭력에 대한 죄의식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며 "학교 내에서 아이들에게 폭력이 범죄라는 사실을 인식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장인 김영수 부구청장은 "학교 내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전 위원 말대로 아이들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폭력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이 입장을 바꿔 진행하는 역할극 등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SOS지원 이유미 단장은 "카카오톡 등 SNS를 이용한 사이버폭력도 심각하다"며 "피해학생들이 어려움을 토로할 수 있는 안식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최창식 구청장은 "얼마 전 경북 경산 고교생 자살사건이 말해주듯 우리나라의 학교폭력 실태는 심각한 상태"라며 "이를 위해 중구는 멘토링사업이나 힐링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구만큼은 학교폭력이 없는 살기 좋은 곳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