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비용 낮추는 원천기술 개발

인제대 한기호 교수, 나노기술 이용 혈중종양세포 분리

 

인제대학교 한기호 교수(우측에서 두 번째) 연구팀.

 

최근 종양이 말기뿐만 아니라 초기단계부터 혈액 순환계로 암세포를 방출하며, 특히 혈액 내에 존재하는 혈중종양세포의 수는 암의 진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혈액을 타고 도는 혈중종양세포를 분리해 세포수준에서 암의 조기진단, 병기판단, 예후평가 등에 응용하려는 연구들이 크게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혈중종양세포를 이용한 암 진단 및 예후관리 기술은 말초혈액 내 혈중종양세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희박(10억 개당 1∼2개)하여 혈중종양세포를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분리기에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인제대학교(총장 이원로) 나노공학부 한기호 교수 연구팀은 2004년부터 마이크로/나노기술을 이용해 혈중종양세포분리를 위한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최근 한 교수 연구팀에서는 이러한 혈중종양세포에 특이 결합하는 종양지자와 마이크로/ 나노기술기반의 세포분리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말초혈액으로부터 혈중종양세포를 살아있는 상태로 분리하는데 4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을 10분 이내로 하는 초고속, 고성능 혈중종양세포 분리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기술은 혈중종양세포의 회수율 기존 20%에 그쳤던 것을 90% 이상 높였고, 순도도 기존 1%이하에 그쳤던 것을 97% 이상으로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분리된 혈중종양세포를 이용, 분자수준의 정밀 암 진단을 실시할 수 있어 매우 정확하게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 교수는 "혈중종양세포를 이용한 암 진단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기술에 비하여 독창적이며 우수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