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다문화가정에 정책적 지원 확대해야

서울의 중심 중구에도 다문화가족 지원센터가 생긴다고 한다.

 

실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중구에는 2012년 1월 1일 현재 961명의 결혼이민자와 377명의 자녀가 등록돼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중구에는 지금까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없었다. 그동안 다문화 가정을 위해서 간담회를 한두 번 개최하고 작년에는 충무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중구 다문화가족 행복한마당' 행사를 가졌을 뿐이다. 지금 우리사회는 다문화 가족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는데도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적 뒷받침이 부족하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생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중구는 그동안 서울시와 여성가족부에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신설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고 한다.

 

여성가족부가 중구를 올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신규 설치 지방자치단체로 확정한 만큼, 시비를 지원받아 9월경 중구시설관리공단 3층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개관할 계획이다. 이 센터에는 사무실과 교육장, 상담실, 센터장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는 것이다.

 

중구는 6월말까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를 운영할 위탁운영체를 공개 모집하고 다문화가족센터 운영, 결혼이민자,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단계별 한국어교육, 문화가족을 위한 통합가족교육 및 갈등상담, 나눔봉사단 및 자조모임 운영, 다문화가족 취업연계 및 교육지원, 다문화 인식개선 및 지역사회 홍보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중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한국어교실 등 다문화가족 지원프로그램을 운용해 왔지만 결혼 이민 여성의 한국 생활 적응 및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방문교육 등 전문적인 지원서비스 이용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문화가정에 정통한 위탁체를 선정해 이들이 대한민국의 중구에서 떳떳하게 뿌리내리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이 뒷받침을 해야 한다. 탈북자 즉 새터민들에 대한 지원은 정부에서 조직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다문화 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요즘엔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문화가족들은 살아온 생활환경은 물론 말도 통하지 않은 이국땅에서 어렵게 살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들이 주민과 소통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어려운 일도 공감하면서 동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대한민국에 대한 전통문화와 언어 교육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언어가 소통돼야 자녀교육은 물론 우리사회에 동화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축구나 야구선수들이 외국에 나가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음식과 문화도 있지만 언어장벽에 많은 어려움을 격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언어소통과 생활환경 적응이 제1차 과제와 목표가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