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국내 유명 화가들이 중구의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작품을 내놓았다.
중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들과 함께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충무아트홀 1층 충무갤러리에서 '독거노인 돕기 기금 마련 초대전'을 개최한다.
충무갤러리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는 독거 어르신을 돕는데 뜻을 모은 한국미술협회 회원 51명이 출품한 작품 2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참여 작가들을 보면 아주 화려하다. 우선 이두식(17대), 노재순(21대), 차대영(22대) 등 역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참여한다.
새로 이사장을 맡아 오는 25일 취임하는 조강훈(23대) 화백도 작품을 내놓았다.
회귀의 눈으로 유명한 박대조, 강창열, 심우채, 장순업, 임근우 등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유명 서양화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단법인 한국도예협회에서 도자기를 기증했으며, 한국의 고갱으로 불린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 후원회에서 내놓은 판화로 된 이인성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전시 작품은 20만원에서 100만원 이하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고가의 유명 작가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수익금의 30%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중구에 기부돼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쓰여진다.
최창식 구청장은 "미술시장이 침체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구의 독거 어르신들을 위해 미술인들이 재능기부를 통한 작은 정성을 마련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