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중구 드림하티 사업을 후원하고 있는 후원자가 어르신을 위한 사랑·나눔 행사를 연다.
신당종합사회복지관 주관으로 12일 남산제이그랜하우스(옛 남산자유센터웨딩홀)에서 열리는 행사가 바로 그것이다. 중구 관내 독거 어르신과 남산실버복지센터 어르신 등 170명이 참석해 퓨전국악 연주단인 크레용팩토리의 공연을 관람한 후 점심식사를 한다. 어르신들을 위해 재래김을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이 행사는 원영식 오션인더블유 회장과 문평식 남산제이그랜하우스 회장의 후원으로 열린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원 회장이 중구 관내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한 경로잔치를 지난 2007년부터 시작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다.
원 회장은 '나눔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기부천사로 통한다. 그는 2004년 중구의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 7세대에 첫 기부를 시작한 이래 그 숫자를 159세대로 늘리는 등 현재까지 4억여 원을 정기후원 했다. 지금도 매달 87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원 회장의 기부인생이 시작된 것은 2003년 봄부터다. 아내와 함께 거주지인 신당4동의 동사무소를 찾아가 이수정 사회복지사에게서 후원 대상자 3명을 소개받아 정기 후원을 시작했다. 아내는 신당복지관에서 저소득층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섰다.
그 후 차상위계층을 지원하는 중구 드림하티 사업에 참여하는 등 후원 대상을 확대해나갔다. 현재 그의 후원대상자는 이수정 복지사(중구 주민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장)가 따로 관리하고 있다. 2007년 어머니가 별세한 뒤 들어온 조의금 5천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복지재단에 기부했다. 2008년에는 치매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자원봉사자 50여명에게 제주도 여행을 보내드리기도 했다.
아동보육시설과 신당종합사회복지관의 정기후원도 꾸준히 하고 있다. 기부금액이 늘면서 원 회장은 고액 개인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를 주관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권유로 지난 2009년 9월, 11번째로 이 모임에 가입했다.
기부 인생을 시작한 지 9년 동안 정기후원 등을 포함해 그가 기부한 금액이 7억1천400여 만원에 달한다. 이런 그의 노력이 인정돼 지난 7월4일 제46회 청룡봉사상 인(仁)상을 수상했다. 상금 1천만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중구 드림하티 후원금으로 사용하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 중 350만원은 긴급 임대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나 전세금(350만원)을 낼 형편이 못되는 중림동 주민에게 전달됐다.
원 회장의 꿈은 복지재단을 설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이 언제라도 들어와서 먹어도 되는 그런 식당을 만드는 것이다.
원영식 회장은 "세상에는 세 종류의 부자가 있데요. 돈은 많은데 버스·지하철 타고 다니며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가난한 부자, 승마·골프를 즐기면서 번 돈을 자신에게 투자하는 품위 있는 부자, 그리고 나눠주는 부자입니다. 꼭 꿈을 이루고 싶어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