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1월 23일은 연평도 포격사건 2주년이 되는 날이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정확히 60주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57주년이 되는 해였던 2010년 11월 23일에 북한군은 우리의 군부대와 민가를 무차별 포격함으로써, 아직도 이 땅에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만천하에 다시 한 번 알렸다.
백주대낮에 서해의 평화로운 섬, 연평도에 북한군이 쏟아부은 포탄수는 무려 170여발, 이로 인하여 우리의 소중한 생명들은 영문도 모른 체 죽어가야만 했다.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는가하면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고 3명은 중경상을 입는 등 피해를 입었다. 또한, 민가 수십여채가 파손, 전소되어 삶의 보금자리를 잃었고 섬주민 1천700여명 중 95%에 이르는 인원들이 연평도를 떠나 내륙으로 피난을 떠났어야 했다.
피격상황을 실시간 뉴스로 지켜보던 국민들은 피어오르는 화염과 대피하는 주민들을 보며 지금 우리의 영토안에서 벌어지는 일이 맞는가라며 믿기 어려워할 정도였다.
연평도 포격사건은 실제로 6·25전쟁을 겪었던 노년층뿐만이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 세대들에게도 북한과 대치중인 우리의 안보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충격적 사건이었던 것이다.
현재, 연평도에는 포격으로 인한 복구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라고 한다. 뭍에서 온 공사인력 800여명과 트럭, 굴착기 등의 중장비가 분주히 오가며 피해현장 곳곳의 복구공사를 진행 중에 있고 대피소도 수십여 곳을 개보수 했으며 안보교육장도 신축 중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피해 현장을 복구하여 원상회복해도 우리 국민들이 겪은 충격과 마음속 응어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다. 특히, 직접적으로 피격 현장에서 생사(生死)의 공포를 느꼈던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각종 트라우마와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북한이탈주민 신변보호와 정착지원 업무를 하며 북한에서 온 우리 동포들을 항상 대하는 경찰관으로서, 남북이 상생공존하며 번영하고 하루라도 빨리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기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에 대비하라'는 명언이 있듯이 아직도 적화통일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 김정은 독재세력을 변화시키고 진정한 동포애로서 포용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 국민의 단호하고도 결연한 자세가 절실하다.
방위력 증강은 물론이고 어떠한 도발도 결코 용납, 용서치 않겠다는 우리 국민의 일치단결된 호국, 안보의식이야말로 북한의 오판을 막는 방파제가 될 것이며 2주년을 앞둔 연평도 포격 사건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