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백병원은 지난달 20일부터 8일간 캄보디아 현지 헤브론병원에 진료실을 마련하고 암수술을 진행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병원측은 갑상선암 환자와 유방암 환자, 탈장 환자들의 수술을 위해 부산백병원 외과 김상효 교수를 단장으로 14명의 전문 수술의료진으로 팀을 꾸렸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진행하는 전신마취 수술인 만큼 수술 장갑부터 수술복, 지혈기를 비롯한 수술관련 장비들 모두 한국에서 챙겼다. 8일간 진행된 의료봉사지만 수술실을 꾸미고 점검하느라 수술할 수 있는 날은 단 3일, 의료진은 갑상선암(종양) 16건을 비롯한 유방암 1건, 탈장수술 5건 등 22건의 수술을 집도했다.
스벵세리(43)는 얼핏봐도 턱아래 목 양옆으로 종양의 크기가 20cm는 됐다. 음식과 물도 삼키기 힘들었다. 검사결과 양성종양으로 진단돼 이번 수술로 종양은 깨끗히 제거됐다. 이번 캠프에서 진행된 16건의 갑상선 수술중 4명이 전이성 암으로 이번 의료봉사에서 새 생명을 얻었다.
또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팜패스(59)는 염증성 진행 유방암 3기말로 진단받았다. 검사장비, 수술장비 등 여건이 힘든 상황속에서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백병원 장여구 교수는 "NGO단체인 헤브론병원이 정부로부터 외과 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센터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현지 외과의사의 양성프로그램도 적극 참여해 캄보디아 의사들이 직접 자국민을 수술해 치료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백병원과 장기려기념사업회는 캄보디아 전역에 있는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어려운 환자들을 선별해 3년째 갑상선암과 유방암 수술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에 진행된 백병원 백낙환 이사장, 송원산업, 산정현교회가 모든 비용을 후원했으며 매년 10월 정기적으로 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의료봉사 활동에는 △서울백병원 장여구(외과), 간호사 이은영, 김소영, 이아름, 김문희, △상계백병원 김문철(마취통증의학과), 석정호(마취통증의학과), △부산백병원 김상효(외과), 박하경(외과), 정태두(외과), 간호사 강혜정, 채미순, △해운대백병원 김운원(외과), 간호사 김주리 씨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