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멘토링 사업 추진

지역여성·대학생·자원봉사자 통해 한국생활 적응 지원

중구는 초기 한국사회에 적응이 필요한 결혼이민자 여성과 다문화가족 자녀들을 대상으로 관내 KEB외환은행 나눔재단의 후원을 받아 '다문화가족 멘토링 사업'을 추진한다.

 

멘토링 사업은 친정 엄마·언니 맺기, 언니·오빠, 누나·형 맺기, 다문화가족간 자조모임 등으로 운영된다. 친정 엄마·언니 맺기는 35∼60세 가량의 활동적이고 역량있는 관내 기혼여성들이 지역사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결혼이민여성들의 멘토가 되어 한국 생활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중구새마을부녀회에서 모집한 중구 거주 여성 10명이 멘토로 나서 결혼이민자 여성 10명과 사랑으로 나눈 인연을 맺는다. 이들은 서로의 문화에 대한 사전이해를 하기 위해 9월 중 중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다문화이해 소양교육과 한국사회 이해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함께 조리기능사 등 전문 강좌를 수강하며 결혼이민자 여성의 정서 지원과 생활·사회 적응력을 향상시킨다. 아울러 덕수궁이나 정동길 등 중구의 문화유적지 탐방후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기회도 갖는다.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 자녀와 관내 대학생을 1대1로 연결하는 '언니·오빠/누나·형 맺기'도 추진한다. 아동 돌봄 활동이 가능한 동국대학교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멘토가 되어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습지도, 정서지도, 특기적성 지도 등 생활서비스 지원을 한다.

 

이밖에 다문화가족간 자조모임과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는 멘토·멘티 대상의 멘토링 간담회를 열어 상호간 친목 도모와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7일 구청 지하합동상황실에서 '중구 다문화가족 행복멘토링 발대식'을 갖는다. 멘토링 사업 설명과 멘토와 멘티간 간담회로 진행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기준으로 중구에 등록되어 있는 결혼이민자는 모두 1천30명. 중국 국적이 713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111명, 일본 41명, 몽골 30명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