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산 콩만 사용하는 '돈궁' 콩국수.
국산콩만 사용 콩국수 맛집으로 인기
즉석 순두부·콩비지도 일품 '별미'
삼복더위와 입추가 지났지만 마지막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날이 많다. 심신이 지쳐있는 더운 날씨엔 우리 국산 콩으로 만든 웰빙 음식인 콩국수가 안성맞춤이다.
콩국수는 콩의 단백질과 지방질을 그대로 살릴 수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음식이기 때문. 특별히 주문 생산한 쫄깃한 국수와 함께 순수 우리 콩으로 만든 콩 국물은 상쾌 통쾌 그대로다.
중구 무교동 코오롱빌딩 건너편에 위치한 '돈궁'을 운영하고 있는 권명옥(62) 대표는 순수 우리 콩으로 직접 갈아 만든 '돈궁' 콩국수 맛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콩국수 전문점이 아닌 '우리 콩 음식 전문점'이란 타이틀을 걸어 놓은 '돈궁'은 콩국수와 더불어 순두부, 콩비지 등 콩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간단해 보이는 콩국수는 품질과 정성, 손맛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콩국수'가 인기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달려간 '돈궁'에서는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콩국수는 모양이 깔끔했다.
면을 맛보기에 앞서, 국물을 한 수저 떠봤다. 크림처럼 부드러우면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맴돌아 소금간이 필요 없었다. 콩국수는 맑은 물에 콩 즙을 넣고, 소금 등으로 간하는 게 보통이다.
권 대표는 "맛있는 콩국수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콩의 품질이 중요하다"면서 "가격이 비싸도 강원도 철원에서 주문 생산된 콩만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수입 콩과는 맛을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맛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콩 국물 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콩을 잘 삶아 메주 냄새와 비린내를 없애는 것이 아주 중요한 비법이란다. 콩을 삶을 때 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살짝 낮춘 다음 30∼35분정도 삶아야 바삭하지도 않고 죽처럼 되지 않는다고 권 대표는 설명한다. 그리고 콩은 영양분이 껍질에 많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삶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돈궁'의 콩국수 한 그릇은 7천원이다. 국산콩 가격에 비하면 비싼 편이 아니어서 점심때만 되면 미식가들이 줄을 잇는다. 한 번 찾은 손님은 단골이 될 정도로 콩국수는 물론 콩 요리도 일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맷돌로 즉석에서 갈아 만든 순두부와 콩비지도 이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별미로 콩국수 못지않은 인기 메뉴로 꼽힌다.
(예약문의 ☎756-1362, 5900(200석 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