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후반기 중구의회에 거는 기대

제6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단이 구성됐다.

 

새로운 의장으로 최연소인 박기재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의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그 바람이 순풍일지 역풍일지는 알 수 없지만 변화의 길목에 서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초선인 박 의장은 3선인 조영훈 의원을 5대 3으로 누르고 의장에 당선됐다. 그 이면에 어떤 역학구도가 숨어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일반 주민들이 예상했던 구도와는 벗어난 결과가 도출된 것은 분명하다.

 

의회에서 의원들이 의장을 선출하는데 있어 절차 등을 따져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주민들은 어떻게 이런 결과가 초래됐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본지에도 어떻게 된 것이냐는 문의 전화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방의회도 정치다. 그 정치력을 어떻게 발휘 하느냐도 매우 중요한 과제다.

 

의원들은 주민들이 선출했다. 주민들을 대신해 구민을 대변하고 구정을 감시 감독해 달라고 선출해준 것이다. 결국은 주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활동하고 있는 것이 선출직의 본연의 임무다. 그렇다면 주민들의 의견도 무시할 수 없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유야 어떻게 됐던 새로운 의장단이 선출된 만큼 제6대 중구의회는 새로운 모습을 주민들에게 어필할 필요가 있다. 지난 5대 의회처럼 이합집산과 성매매 사건으로 얼룩진다거나 자기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의정활동이 아니라 이 시대의 참신한 지역의원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앞으로 임기가 2년 남아있다. 2년 동안 주민들을 위해 진정성 있는 의정활동은 물론 의원들간에도 상생을 통한 주민을 위한 주민의 의회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중구의회에 들어서면 믿음과 희망주는 구민중심의 중구의회를 주창하면서 구민이 체감하는 민생의정 구현, 소통과 참여로 신뢰받는 열린의회, 적극적인 대의기관 역할 수행을 목표로 세워놓고 구민의 눈높이로 소통하는 민의의 전당 확립, 구정에 대한 건설적인 견제와 상생협력을 추진한다는 의정목표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주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민의의 전당이 돼야 한다.

 

주민들이 선출한 의원들의 말 한 마디와 행동 하나하나는 의회의 속기록에도 남겠지만 언론에 의해 모두 낱낱이 기록되고 후세에 남겨진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시대는 승리자의 편이고 역사도 승리자 입장에서 기술된다고 하지만 박 의장이 밝힌 것처럼 중구의회가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과 주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선진의회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고, 동료 의원과 집행부와 협력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기를 기대한다.

 

그래야만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