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블루오션을 찾아라'

지방자치단체 벤치마킹 49건 우수사례집 발간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아주 독특한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전 직원들이 국내의 지방자치단체를 직접 찾아가 벤치마킹한 것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록한 '살아있는 열하일기(熱河日記)'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이른바 'Fun 중구, 전국의 블루오션을 찾아라!'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모두 49건의 우수사례가 수록되어 있다.

 

이중 도시디자인과 박명소팀의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명소 조성을 위한 구미 문경 탐방기'건은 벤치마킹 우수 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6명으로 이뤄진 박명소팀은 중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명소만들기 사업을 위해 구미와 문경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공간을 벤치마킹했다.

 

박 전 대통령이 58년부터 5·16 군사혁명때까지 거처하던 중구 신당6동의 가옥을 현대사적 의미가 있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누구를 대상으로 어떠한 내용을 담아 어떠한 방향으로 변모시키고 활용해야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래서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고 이 일대에 조성중인 생가 공원화 및 새마을운동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살펴보았다. 아울러 박 전 대통령이 문경초등학교 교사 부임 후 2년 9개월간 묵었던 문경시의 청운각도 찾아 문경시가 17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분향소와 기념관 현장을 둘러보았다.

 

이를 통해 박명소팀은 유사한 테마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각 지역과 달리 중구만의 차별화된 명소 조성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한 전략으로 신당6동 박 전 대통령 가옥에 그 당시의 정치, 생활상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물을 기획해 현대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일제시대인 대규모 토지구획사업으로 조성된 신당동에 30년대 당시의 건축물들이었던 문화주택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전시해 한국 근대 주택의 역사와 원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자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