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패션TV에 대형쇼핑몰 운영

2012년 정기총회·롯데사업 설명회… 오는 9월 오픈 예정

 

롯데가 입점할 패션 TV쇼핑몰 전경.

 

2007년 5월 준공했지만 영업개시도 못한 채 명맥만 유지해 왔던 패션 TV쇼핑몰이 롯데와 본계약 체결로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이다.

 

패션TV 관리단은 지난달 31일 중구구민회관에서 2012년 정기총회 및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오픈을 위한 해결방안과 문제점을 제기하고 구분소유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총회에는 구분소유자 1천495명 중 1천214명(서면동의 680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과보고, 추진실적보고, 은행관련 경과보고, 롯데 실무협상보고 등에 이어 △2011년 회계결산안 △2012년 예산안 △미동의 구분소유자의 경매 청구의 건 △특별지출 승인, 위임의 건 △법원조정에 대한 승인, 위임의 건등을 통과했다.

 

패션TV 관리단은 그동안 2011년 4월 6일 롯데 입점의향서(LOI)를 접수함에 따라 당해 4월 23일 정기총회를 개최했으며, 6월 7일에는 롯데와 MOU를 체결했다. 당해 7월 1일과 22일 중구구민회관과 9층 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졌으며. 10월 20일에는 동의율이 90%가 되자 롯데와 MOA를 체결했다. 지난 1월 9일에는 동의율의 95%가 되면서 롯데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월 2일에는 오픈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롯데는 패션TV의 지하 3층에서 지상 8층까지 총 11개층, 영업면적 1만7천70㎡(약 5,200평) 규모를 20년 동안 임차해 대형 쇼핑몰로 활용하게 된다.

 

롯데자산개발은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새로운 개념의 도심형 패션타운을 선보이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신진 디자이너 200여명을 유치해 향후 쇼핑몰 및 해외출점 전략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체험형 가전매장 디지털 파크도 들어선다. 디지털 파크는 상품 군별로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해 토털형 매장으로 선보인다. 애플숍과 삼성 IT숍 등 최신 트렌드 숍을 비롯해 악기 매장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영업면적이 비슷하면서 성공적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두타와 비교했을 때 두타 2011년도 매출이 4천억원으로 추정됨에 따라 패션TV가 오픈하면 3년 후에는 3천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분양가 대비 7%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타가 디자인이 강한 하이퀄리티 패션몰을 지향하지만, 패션TV는 롯데 브랜드 파워 및 마케팅 몰로 운영해, 매장규모 대형화, 인터리어 고급화 등 차별화를 통해 패션 브랜드화 하고 일본 아키바리 전자 단지 등을 벤치마킹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설수용 의장은 "롯데와 본계약 체결 이후 관리단 임원 및 대표위원들은 오픈을 위해 역할을 분담해 롯데 및 은행, 신세계건설 등 이해 관계사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오는 9월 오픈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롯데와 계약에 미 동의한 구분소유자 38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