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장 '녹색장터' 동네서 열린다

내 집 앞 나눔장터 '녹색장터'… 중고가전 무상·실비수리등 이벤트도

 

녹색장터 홈페이지 메인화면.

 

막상 버리자니 아깝고, 집에 두자니 애물단지로 전락한 생활용품들을 사고 팔 수 있는 장터가 내 집 마당에서 열린다면 어떨까.

 

중구와 서울시는 시민들 누구나 동네에서 손쉽게 중고물품을 사고팔 수 있는 생활주변 소규모 나눔장터인 '녹색장터'를 신청을 받아 4월부터 개장될 계획이다.

 

2011년에는 174개소에서 883회 열었으나, 금년에는 200개소에서 1천600회 이상 개장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아파트 부녀회, 종교단체, 시민단체 등은 해당 자치구 청소행정과나 서울시 자원순환과(☎2115-7476)로 문의하면 되고, 참여단체에는 최소비용 100만원 이내로 지원하게 된다.

 

뚝섬나눔장터, 위아자나눔장터 등 기존 서울시에서 열고 있는 대규모 나눔장터가 재사용 문화 확산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으나 장소 제약이나 접근성의 부족으로 이용 시민이 한정되어 있고 판매 품목 역시 운반이 용이한 의류 등에 편중된 한계점이 있었다.

 

시는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주민자치센터, 종교시설, 공원, 주차장 등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서 동네 사람끼리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녹색장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녹색장터를 금년에는 단순한 중고품 판매를 넘어 아파트 부녀회, 종교단체 등 주민단체가 지역사회의 특성을 살린 테마 선정과 기획 및 진행을 직접 맡도록 하여 능동성과 효율성, 융통성을 갖춘 우리동네 '자원순환의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녹색장터는 중고물품 거래장터라는 특성에 맞게 지역의 재활용센터나 지역자활센터 등과 연계하여 중고가전, 중고 자전거 등을 판매하고, 녹색가게, 아름다운가게와도 연계한 다양한 물품의 판매, 비누만들기, 친환경수세미 만들기 등 재활용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금년에 25개 자치구와 연계해 계절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녹색장터를 운영하면서, 새롭게 참여하는 신규 장터를 중심으로 분기별로 현장을 방문해 운영 단체 및 참여 시민과 현장에서 만나 개선사항들을 살피고, 우수 장터 운영자들의 사례발표를 통해 다양한 특화장터의 운영사례를 전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많은 주민들의 폭 넓은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치구별 녹색장터가 마을공동체 단위에서 재활용 체험과 함께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특색있는 장터를 개최할 계획"이라며 "우수사례, 모범사례는 전 자치구에 공유하여 기다려지는 '녹색장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