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동에 사후 면세점 들어선다

롯데캐슬 베네치아 메가몰 총회서… 관광객 면세판매장 지정 동의안 승인

한윤경 교수 면세점 업무 총괄

 

지난 4년 동안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 메가몰에 사후 면세점 들어설 것으로 보여 상가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 15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롯데캐슬 베네치아 메가몰 상가 자치관리위원회 구분소유자 총회에서 김성순 회장을 추대하고, 외국인 관광객 면세판매장 지정에 따른 동의안도 만장일치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상가 자치관리위원회는 상가입주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황학동 재개발조합을 대신해 상가건물을 분양받은 분양자들의 모임이다.

 

이날 총회에서 최대 이슈는 기존 관리단의 운영주체가 값싸게 구입한 타 대기업 분양상가의 면적에 대비한 의결권에 제동을 걸고, 전체 분양총액의 50%이상의 분양대금을 차지하는 소규모 분양자들의 의결권과 권익이 무시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조합이 일방적으로 제정한 관리비 납부 및 비용횡령 의혹에 대한 성토에 이어 소규모 분양자들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분양자들의 최대 관심은 총회의 마지막 안건인 '메가몰 상가건물의 임대촉진에 대한 방안'이었다. 그동안 여러 경로로 임대를 추진해 왔지만, 상가임대 뿐만 아니라 상가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 가장 유효한 방안으로 앞으로 메가몰 상가를 '사후 면세판매점'으로 운영하기로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메가몰의 사후면세점은 영화배우로 활동한 한윤경 교수(전남 과학대학교)의 제안으로 받아들여졌는데, 한 교수는 이미 관계기관으로부터 일부 면세 판매점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가 자치관리위원회가 메가몰에 면세 가맹점의 입점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 교수에게 업무를 일임함에 따라 남은 상가 전체를 면세 판매점으로 입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의료관광객의 부가가치세 및 개별소비세 환급에 관한 사후 면세제도(Tax Shopping) 가맹계약(MOU)의 체결을 통해 메가몰의 면세점 가맹과 관련한 업무는 한 교수가 총괄하게 됐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 세계 최대의 환급창구운영사업자(Tax Refund)는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40여개 국가에 30여만 개의 가맹점과 제휴돼 전 세계 700여개의 환급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한 교수는 "향후 베네치아 메가몰이 면세 판매점으로 모두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국내 최대의 사후 면세점이 될 것"이라며 "머지않아 청계천과 베네치아 메가몰 상가를 중심으로 내·외국인이 어우러진 진정한 한류문화가 중구 황학동에서 꽃피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캐슬 베네치아 메가몰이 사후면세 판매점등으로 활성화될 경우 연간 약 1천억에서 3천억원의 관광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상임고문으로 추대된 유상열 전 조합장은 황학동과 롯데캐슬 베네치아 상가 활성화를 위해 동대문 관광특구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관광특구로 편입될 경우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상가 자치관리위원회 구분소유자 총회에서 관광객 면세판매장 지정이 승인 된 베네치아 메가몰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