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신재은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롤콜(Roll-Call)행사를 아시나요?

-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며-

 

롤콜(Roll-Call)행사를 아시나요?

 

롤콜이란 둥글게 이어진다는 롤(roll)과 부른다는 뜻의 콜(call)을 합성해서 만든 말이다. 간단히 풀자면, 여러 명이 순서대로 이어가며 이름을 부른다는 뜻이다.

 

전장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가 전사·순직한 호국영령들의 이름을 한명 한명씩 호명하며 기억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서는 보훈행사 시 롤콜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돌아오는 3월 26일은 천안함 피격 2주기이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46명의 젊은 용사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두 동강으로 찢겨진 천안함의 처참한 모습처럼, 천안함 용사들을 떠나보낸 부모, 가족의 가슴엔 아직까지 깊은 상처가 남아있다.

 

최후의 순간까지 조국의 영해를 지킨 젊은 장병들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이다. 우리는 조국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용사들의 애국정신을 높이 받들어야 할 것이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 젊은 영혼들을 위해 천안함 2주기를 계기로 롤콜 행사가 실시 될 예정이다. 롤콜 행사는 호국영령으로서는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는 물망(勿忘)의 뜻이, 그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고 듣는 이들에게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물망(勿忘)의 뜻이 담긴 의미 있는 행사이다. 국가의 흥망은 개인적인 애국희생과 국민의 화합된 정신에서 결정된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와 안정은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이 이제 그 영웅들의 이름을 다시 부르고 있다. 한명씩 한명씩 영웅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대한민국이 영원히 그들을 기억하고자 한다.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그들을 기리며 그들의 공훈이 국민들의 가슴속에 계속 간직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