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의사들이 개원하고 싶은 중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중구의사회 양우진 신임 회장은 지난 12일 기자와의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의사들에게는 일할 수 있는 터전, 중구를 찾는 이들에게는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구의사회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특히, 그는 "의사들이 개원하고 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선 외국인들을 위한 의료서비스를 상품화해야한다"면서 "성형 등 수술에 의존하는 의료관광특구가 아닌 피부미용·한방 등 중구를 찾는 외국인들이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 및 환경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휴시설, 병원 등의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정책적인 측면에서 모색해야 한다"며 "의료관광특구의 간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진료를 받는 외국인들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관광특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회원들의 참여 저조와 의사회의 노화로 인한 문제점들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말 회원 131명에서 1년 동안 새롭게 문을 연 회원은 10명, 문을 닫은 회원은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수가 적은 탓도 있지만 회비가 제대로 걷히지 않아 2011년도 감사 보고 결과 800만원 정도 적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 회장은 "원로회원들이 대다수인 중구의사회에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해서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해서라도 직접 찾아가 의사회로 끌어들여 한다. 그것만이 우리 중구의 탈출구"라며 의사회 활성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개원하고 싶은 중구, 참여하고 싶은 의사회'를 만드는 데 초석을 닦아놓겠다"는 양 회장은 "중구민과 중구를 찾는 고객들에게 좀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의사회 회원들에게는 환자들을 보는 데 있어 불합리한 요소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지난달 28일 중구의사회 제52차 정기총회에서 단독 입후보해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카톨릭 의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영상의학과개원의협의회 회장, 서울중앙의료의원 대표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