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7월 기습폭우로 물에 잠겼던 명동 롯데백화점 주변 남대문로의 낡은 하수관이 전면 교체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35억원을 들여 2013년 10월까지 롯데백화점 주변 침수방지사업을 실시한다.
공사 구간은 한국은행앞에서 을지로입구까지 남대문로 552m로, 이 구간에는 가로 2.0∼2.5m, 세로 1.5m 규격인 형태의 하수암거가 설치된다.
2011년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을 강타한 기습폭우로 남대문로 롯데백화점 주변에서 빗물이 역류돼 도로가 파손되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기존 하수관의 통수단면 부족으로 발생한 수해다.
이에 따라 중구는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 지원을 받아 설계 용역을 마쳤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2013년까지 이 지역의 하수암거를 확대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하수암거의 처리 용량이 늘어나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지난 기습폭우 때 남산골 한옥마을에 설치한 빗물저류조가 청계천으로 흐르는 빗물을 저장해 청계천 일대의 비 피해를 줄이는 효과를 봤다.
서울시 재난관리기금 33억9천500만원을 지원받아 2009년에 설치한 남산골 한옥마을 빗물저류조는 모두 6천978톤의 빗물을 담았다가 조금씩 방류함으로써 우기시 하류지역인 필동은 물론 청계천 주변 및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했다.
게다가 2010년 10월말 설치한 '필동 주민운동장(중구 필동2가 134-28번지) 빗물저류조'도 4천268톤의 빗물을 담아 남산골 한옥마을 빗물저류조와 함께 청계천이 넘치는 것을 막는데 일조했다.
만일 이 빗물저류조에서 빗물을 제대로 저장하지 않았다면 청계천이 범람하는 것은 물론 종로와 태평로, 청계천로, 남대문로, 무교동, 다동, 을지로, 명동 일대가 침수당할 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