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중구협 송년회 가져

실향민 애국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33명에 공로장 수여

 

지난 21일 중구구민회관에서 열린 '2011년 송년회 및 제3회 공로장 수여식'에서 이문식 회장과 최창식 구청장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사)실향민 애국운동 중구협의회(회장 이문식)는 지난 21일 중구구민회관에서 '2011년 송년회 및 제3회 공로장 수여식'을 열고 33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날 근면성실하고 솔선수범은 물론 실향민 애국운동에 기여한 김연순 장근수 여영준 유정자 장윤생 원윤식씨가 최병률 중앙회장 표창장, 최용석 이순자 조영준 정인옥 류정완 정춘식 정재선 강형일 안경춘씨가 최창식 구청장 표창장, 안준완 황복순 최예주 강원홍 이용택 한윤봉씨가 김수안 중구의회 의장 표창, 김영태 김동명 김옥자 강계숙 강용녀 마금자 백영숙 최보남, 김광육, 배금순, 황봉숙씨가 이문식 실향민중구협의회 표창을 각각 받았다.

 

이문식 회장은 "실향민은 해방된 이후 6·25로 인해 생겨난 이산가족들로 3년 전쟁이 끝난 뒤 월남했거나, 남쪽이라도 고향에 가보니까 부모들은 다 죽고 없어 타향에 떠돌면서 어렵게 살아온 사람들이지만 조국 근대화의 주역"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실향민에서는 2억1천만원을 들여 남산 소나무 가꾸기 운동을 전개해 소나무 210주를 식재해 남산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면서 구청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최병률(82) 중앙회장은 "민족 반역자 김정일이 죽음에 따라 고향에 갈 시간이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5년내 고향땅을 밟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반역자가 죽었는데 조문못가서 야단인데 말이 되느냐"고 지적하고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실향민 정서를 다시 가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망향제는 물론 남산가꾸기, 자유수호운동등 중구민 복지향상에 기여해 온 실향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장모님이 평북 구성면 출신으로 틈만 나면 옛고향을 그리워 하고 있어 실향민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땅에 수백만 실향민들이 정착해서 살고 있다"면서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당분간 혼란이 있겠지만 이 기회에 통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장환 중구문화원장은 "고향을 등지고 그리워 하는 심정에 실향민여러분들의 가슴이 타는 것을 이해한다. 맨손으로 넘어와 국가경제 재건에 주역이 되고 다른사람 보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북한 김정일이 사망으로 인해 북한이 분열돼 통일이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호준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 조걸 바르게살기 중구협의회장, 김상진 한국외식업중앙회 중구지회장등이 참석했다.

 

 

■ 실향민 협의회 어떻게 구성돼 있나

 

 

전 세계 270여개 나라 중에서 우리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실향민 협의회.

 

1950년 6월25일 38 이북 집단이 남침해 3년간 우리 대한민국에 무참한 만행을 저지르면서 대한민국 젊은이 230만명을 죽였다. 이로인해 부모형제와 고향을 잃고 타향에서 살아남은 지금의 7∼80세 이상 노인들의 모임이다.

 

지금의 70세 이상 우리나라 노인들은 모진 근대사를 살아온 노인들이다.

 

일제 식민치하에 보통학교를 다니면서 아침 조회 때 우리는 일본 천황폐하의 신민으로 충성을 다하겠다는 맹세를 소리높여 외치고 교실로 들어갔다. 일제는 우리나라 청년들을 지원병이라 하고 모조리 태평양 전쟁에 몰아넣었고 여자들은 정신대라하여 군인 위안부로 몰아넣었다.

 

1945년 일제가 망하고 이 나라에서 철수함으로써 우리는 남산과 파고다 공원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다. 그러나 나라를 세워갈 주체가 없어 3년간은 미군정을 치르면서 1948년 5월 10일 UN감시하에 5·10민주선거를 치러 그해 8월 15일 대한민국을 건국했다. 그러나 춘궁기인 봄이면 많은 국민들이 굶어 죽었다.

 

이러한 한국의 빈약한 틈을 타서 이북 집단이 남침을 했던 것이다. 3년 전쟁에 남한에 청년 230만명이 희생됐고, 남녀노소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켰다. 6·25 당시 연합군의 참전으로 38선 이남을 다시 찾아 나라를 재건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이 나라를 이끌어 왔지만 빈곤에 못 견디어 자유당이 망가지고 4·19혁명이 일어났지만 나라 형태를 못 이루고 민주당 집권도 망가지고 5·16군사혁명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고 우리도 굶어 죽지 말고 한번 잘살아보자고 외치면서 새마을 국민운동을 일으켜 국민소득 50불에서 1만불을 이룩했고 우리 국민들도 굶주림에서 살아났다. 이러한 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이 나라 모진 근대사를 치르면서 살아남은 70세 이상 노인들의 모임체가 실향민협의체다.

 

실향민은 6·25 3년 전쟁으로 남북에서 고향을 잃은 6·25전쟁 무명용사들의 모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