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직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사진은 좌로부터 장효종, 이상원, 송미경, 이진희, 김준수 화수분 사장).
매일아침 직장인·학생에 무료제공
새벽에 호밀로 직접구워 맛도 일품
매일아침 8시 25분경이면 호밀로 만든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신당3동 소방파출소 건너편 화수분 카페&베이커리(사장 김준수)에서는 실제로 매일 아침 100명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주고 있어 주민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직장인과 학생 70%가 아침식사를 거른다는 보도를 보고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벽 6시부터 5명의 전문기술자들이 빵을 만들어 나눠주게 됐다는 것.
호밀로 만든 이 빵은 해바라기씨 등 7가지의 곡물이 들어있어 아침 대용으로 안성맞춤이지만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등 어려움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8월 1일부터 4개월째 매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김준수 사장은 "출근길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시작한 것이 벌써 4개월이나 됐다"면서 "빵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동네 이미지도 달라지고 있고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아침에 빵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는 김 사장은 30여년동안 제과제빵 분야에서만 일해 온 베테랑으로 현재 기술자 4명에 부인인 오수정 여사(49), 그리고 판매직원등 6∼7명이 근무하고 있다.
화수분은 프랜차이즈였던 주재근 베이커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1년전에 상호를 변경한 뒤 수익금 일부를 주민들에게 환원하고 있다는 것.
화수분이라는 뜻은 '마르지 않는 항아리'라는 뜻으로 직접 상호도 짓고 디자인도 했다고 한다. 상호를 화수분으로 변경한 뒤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행운권을 추첨해 찹쌀도너츠, 에그타르트, 고로케, 생도너츠, 깨찰방, 쑥떡쑥떡빵, 팥도너츠, 소라파이, 크루그무스, 보리모카번, 통팥빵, 조각케익, 아메리카노, 베이비슈2개, 호밀햄버거, 못난이 빵, 콘 아몬드, 쏘세지 말이, 미니케익 등을 선물한다. 그리고 매월 1·2·3일은 1만원이상 고객에게 40%를 쿠폰으로 되돌려주는 이벤트도 개최하고 있다.
김준수 사장은 "고객들을 위해 매일 매일 새로운 빵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전날 팔고 남은 것은 신당복지관이나 주변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월 한 번씩은 이익금의 50%를 떼어 중구행복더하기에 기탁하는 등 지역주민들을 위해 환원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로부터 받은 사랑 만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화수분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은 쌀로 만든 카스테라와 앙꼬 빵, 화수분 햄버거라고 소개한 그는 화수분 매장의 자랑거리는 첫째, 모든 빵에는 천연 발효종이 들어있어 소화가 잘되고, 속이 더부룩하지 않으며, 둘째, 밀가루 음식을 먹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100% 국내산 쌀로 만든 쌀빵, 쌀케익, 쌀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셋째, 생크림 케이크는 저당 크림만을 사용해 달지 않고 부드럽다. 넷째, 매장의 쿠키는 우유버터만을 사용해 어린이 간식에 좋고, 다섯째, 샌드위치는 매일 신선한 재료와 소스를 사용해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안성맞춤이라며,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화수분 제품이 프랜차이즈와 다른 점은 완제품을 배송 받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빵을 직접 만들어 더욱 신선하다"면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일부 굽는 빵도 냉동 생지로 살아있는 미생물이 30% 소멸되는 등 매일 직접 굽는 빵과는 다를 수밖에 없고, 모든 빵과 케이크에는 설탕량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2)2234-0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