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전국지역신문협회 서울시협의회에서는 오는 10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 대해 회원사가 공동으로 서면인터뷰를 실시했다. 나 후보는 "시민이 행복한 생활특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사업은 '어르신, 장애인, 청년,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청년창업단지 10만평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1조원을 투입"
"무상급식 보다는 영양과 질이 중요"
"정책과 자질 평가 경쟁력 입증 충분"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세심하고 부드러운 힘으로 서울을 멋지게 변화시키고, 서울을 시민들이 행복한 사랑의 가족 공동체로 만들겠다"면서 "아이 걱정, 주택 걱정, 어르신 걱정이 없는 행복한 가정. 일자리, 안전, 교육 걱정이 없는 쾌적하고 편안한 행복 서울이 나경원이 꿈꾸는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며, 그 경쟁력은 서울시민 삶의 질에서 나온다"며 "시민들이 행복하고 서울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런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 후보는 "서울시장이 된다면 시민들과 함께 모두가 행복한 도시, 생활특별시를 만들겠다"며 " 지하철, 교량 등 서울의 하드웨어는 세계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지만, 생활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출산장려금에서부터 아이들의 예방접종까지 복지혜택은 자치구의 재정여건에 따라 다른 만큼 서울시민이라면 누려야할 생활복지기준을 마련하고, 장애인, 독거노인, 저소득층 시민을 위한 최저생활기준선을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철저한 사전대비로 수해나 지진, 폭설 등 재해·재난에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 먹거리에 대한 안정성 및 위생검사 등을 강화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동네마다, 골목 곳곳에 역사의 작은 숨결이 살아나도록 생활에 밀접한 가치들을 되살리겠다고도 약속했다.
나 후보는 "2014년까지 서울시의 늘어난 부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면서 "대규모 축제, 행사 등 전시성 예산을 줄이고 검증되지 않은 개발사업은 시민,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재검토를 하면 충분히 부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생활공감 정책공약으로 △안정된 취업의 확대 프로젝트 △맹모안심지교 프로젝트 △알뜰살림 프로젝트 △가가호호(家家好好) 프로젝트 △맘드림 보육서비스 △자영업자, 소상공인 종합지원대책 △장애인 주거 독립을 위한 자립 프로그램 △ 생활체육천국 프로젝트 △전월세 대책 △경제·일자리 창출 '미래시정' 프로젝트 △건강 100세 프로젝트 △생활 약속 프로젝트등을 제시했다.
- 서울특별시의 발전에 대한 청사진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어린이,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한 여성으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두터운 벽을 느껴왔다. 이런 벽을 허물기 위해 사회적 약자의 눈높이에 기준을 두고 모든 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앙정부보다도 서울과 같은 광역자치단체의 행정은 사회적 약자와 대다수 시민이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있고, 사회적 약자가 편하면 일반 시민들의 삶도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시민들이 '행복한 생활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생활특별시'는 어려운 얘기가 아니다. 이미 잘 갖춰진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양질의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것이다. 생활복지기준선을 통한 복지제도 개선, 보육시설과 공원 등 생활시설 확충, 안심택시와 지하철보안관 등을 통한 생활안전 확보 등이 그러한 소프트웨어에 해당할 것이다. 생활 속의 불편, 불안, 불쾌를 없애고 가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드는 것, 이것이 생활특별시의 핵심 내용이다."
- 캐치프레이즈는.
"시민이 행복한 생활특별시이다."
- 서울시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사업은.
"서울시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하는 사업은 '일자리'와 '보육'이다. 어르신, 장애인, 청년, 여성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일자리 인프라가 중요하다. 일자리 창출에 1조원을 투자하고, 창업생태계를 위한 청년창업단지 10만평을 조성하겠다. 또한 지식순환형 창업-취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년층 인생 2모작을 돕는 '디딤돌 서비스'를 실시하겠다. 도시의 미래는 새로운 산업을 키워가는데 좌우되는 만큼 비즈니스 서비스, 금융, 관광·컨벤션, IT융합, Bio메디컬, 녹색산업, 컨텐츠, 디자인·패션 등 '8대 신성장 동력'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여 창조지식산업이 서울 성장을 이끌수 있도록 육성하겠다. 보육정책도 제1의 정책이 되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이제 여성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가장 중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국공립 보육시설을 구별 평균 10개씩 250개를 추가 설치하겠다. 또한 0~2세 영아 전용 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책임보육을 할 수 있는 영아 전용 보육시설을 100개소로 대폭 확충하겠다. 또한 안심보육을 위한 주치의 제도, 급식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어린이집 급식재료 공동구매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 친인척, 지역어르신 등 지역사회 내 육아경험이 풍부한 여성 등이 베이비시터로 참여하는 안심할 수 있는 맞춤형 보육환경과 어르신 일자리 제공까지 되는 '육아품앗이 프로젝트'와 '친인척 돌봄 서비스'도 추진하겠다. 365일 24시간 안심보육 서비스를 실시해 아이가 즐겁고 어른이 안심하는 내 집 같은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
- 상대 후보인 박원순 후보에 대한 장단점을 한가지씩 뽑는다면.
"박원순 후보의 장점은 시민활동가로서 아이디어가 많다. 그러나 시민운동을 하던 분이라도 정치에 일단 뛰어들면 더 엄격한 평가가 이뤄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박 후보는 시민활동을 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된 검증을 받아볼 기회가 없었다. 후보 검증 부분에서 취약하다. 또한 정책의 구체성, 완결성도 모호한 것 같다. 희망제작소에서 정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을 들어 기대했는데 막상 공약 내용을 보니 시장으로서 미리 준비한 흔적을 찾기 어렵다. 박 후보가 새정치 하자면서 TV토론 거부하고, 검증을 회피하고, 같이 다니는 사람은 모두 구정치인이다. 박 후보가 2000년 불법 낙천·낙선 운동할 당시 대상 선정 기준에 병역문제 등이 들어가 있었다. 남을 대할 때 엄격한 기준이 본인에게는 너무 너그럽다. 이율배반적이다. 박 후보는 TV토론 등을 통해 자신의 병역과 학력 문제에 본인 입으로 직접 해명하고 시민들에게 관련 자료들을 공개해야 한다. 서울대 사회계열 제적을 서울대 법대 나왔다고 말하는 것과 하버드 펠로우를 스칼라로, 스탠포드 스칼라를 프로페서로 부풀리는 건 분명한 학력 부풀리기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 양 후보가 무상급식 문제에 대한 시각이 다른데 후보가 생각하는 무상급식 문제의 해법은.
"소득에 무관한 전면 무상급식 반대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으며,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예산은 '필요한 사람,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시장이 되면 서울시의회, 시교육청과 협의 하에 이 문제를 대화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 급식은 누구나 나눠주는 것이 아니라 영양과 질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예산 범위 내에서 합의할 것이다."
- 필승을 위한 선거 전략은.
"이제는 서울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챙길 여성시장이 필요하다. 오랜 기간 동안 정책과 서울시정의 비전을 준비해 왔고, 판사, 재선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절제와 자기 관리를 해왔다. TV토론을 통해 제 정책과 자질에 대한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출마 후 지금까지 '1일 1현장', '1일1봉사'를 실천해 왔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 속으로 시민 곁으로 다가가 조용한 목소리로 진정성을 보여 드리는 것이 저의 선거운동이고, 전략이다. 앞으로도 낮고, 조용하고, 밀착하는 전략을 펴겠다."
- 마지막으로 서울시 유권자들에 당부 말씀은.
"이번 선거는 한 해 20조의 예산을 다루고, 1천만 서울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이다. 이제는 시정의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서울시의 소프트웨어를 바꾸고, 서울시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생활특별시장이 필요한다. 후보 검증과 정책에서 누구보다 자신 있다. 서울시가 최우선으로 둬야 할 것이 '일자리'와 '보육'이다. 서울시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안심하고 안정하실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 가족이 행복한 생활특별시 시장이 되겠다. 서울시민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
◇ 프로필
△학력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법학과 졸업(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경력 =(전) 서울행정법원 판사, (전) 제 17,18대 국회의원, (전) 한나라당 대변인, (현) 국회연구단체 '장애아이 We can'회장, (현)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명예회장, (현) 한나라당 최고위원, (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사)전국지역신문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