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정화예술대학 한기정 총장

"차별화된 대학 위상제고 혼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겠습니다."

 

"국내 유일의 실용예술의 미용전문대학인 정화예술대학이 창학 60년을 맞았습니다. 앞으로 60년, 100년을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지난 9월 30일 창학 60년을 맞아 본지와 인터뷰를 가진 한기정 총장은 이렇게 밝히고 "사람의 향기가 배인 건강한 인성, 열정의 영혼이 녹아든 예술적 감성, 도전과 패기의 젊은 리더십을 지닌 창의적 인재양성에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미용계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기며 계승해 온 정화는 2008년 미용종합대학으로 승격과 함께 제2의 창학을 선언했다.

 

변화와 창조, 선택과 집중, 상생과 무한경쟁의 가치가 혼돈하는 요즘, 정화예술대학은 60년 장중한 역사의 반석위에서 찬연한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웅비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 총장은 "대한민국 실용예술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거점대학으로 진일보하기 위해서 60년 전통성을 이어온 미술예술학부에 이어 2009년에는 방송영상학부를 신설했다"면서 "입학 정원의 증원, 우수한 교수 인력의 확보,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위한 봉사활동 강화 등은 보다 발전적인 대학상을 정립하기 위한 의지의 반영"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정화가 미용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이 땅에 교육이라는 희망의 싹을 틔운지 60년이 되는 해다. 故 권정희 여사는 한국전쟁의 민족적 비극과 혼돈 속에서 동시대의 아픔을 함께 격어야 했던 많은 전쟁미망인, 전쟁고아들에게 미용교육을 통한 생존과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 주고자 피난지인 부산에서 우리나라 제1호 미용고등기술학교이자 미용사 양성기관인 정화미용고등기술학교를 설립했다. 그로부터 60년, 전장에서 핀 희망의 오랜 풍상을 이겨낸 거목이 되고 우리 곁에 오롯이 뿌리내린 정화의 창학 60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한 총장은 "60년의 숨결이 살아있는 발자취를 따라 역사적 의미를 분석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정화예술대학이 나아가야 할 희망의 새 지표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화의 60년 역사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시대를 선도하는 개척의 역사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전쟁 속 혼돈의 시기에는 삶에 희망을 밝히는 횃불이 됐고, 눈부신 경제성장의 시기에는 전문 기술인 차원에서 예술의 차원으로 승화시켰습니다."

 

한 총장은 세상을 리드하는 글로벌 정화를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핵심가치로는 인재존중, 젊은 도전, 열린 소통, 나눔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인간의 잠재가치를 발견하고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신뢰하고, 개개인의 개성과 소질에 근거한 창의형 인재상을 구현해 사회 요구형 인재육성에 적합한 통합형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총장은 "진리탐구와 학문적 성장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두려움 없는 개척정신으로 새로운 문화, 예술 트렌드를 창조하면서 자기신뢰와 열정에 기반한 당당한 프로패셔널을 지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소통과 화합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형성해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개방적 학습조직을 구축하면서,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인재양성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인만큼 타 학교와 차별화된 미용 특성화대학으로 위상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