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장충동 효실천협의회원들이 채연순 할머니께 생일상을 차려 드리고 있다.
장충동 효실천협의회(회장 박한성)는 지난 16일 채연순(83)할머니께 생일상을 차려드려 화제가 되고 있다. 단체로 선물을 증정하거나 경로잔치를 하는 경우는 많지만 한 개인을 위해 생일상을 마련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효실천협 회원들은 이날 관내 식당에서 케익과 정성이 가득담긴 생일선물을 준비해 전달하고 푸짐한 식사도 대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20대에 남편을 여의고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어 안따까운 생각이 많았던 효실천협에서 외로움 등을 달래드리고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생일상을 받은 채연순 할머니는 "혼자 살면서 생일은 잊고 살았는데 어떻게 알고 이렇게 푸짐하게 대접해 주니 너무 기쁘고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박한성 장충동 효실천협의회장은 "2011년도 특수사업으로 혼자 사시는 80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들의 실제 생신날에 생일상을 차려드리는 행사를 실시했다"며 "이날까지 6명의 어르신께 생일상을 차려드렸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하고 더불어 사는 장충동을 만드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찬 동장은 "장충동 효실천협의회에서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을 위해 생일상을 마련해준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동 주민센터에서도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