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1년 사이에 중구 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감소했지만 쇼핑센터와 전통시장의 공실률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피스빌딩과 전통시장의 임대료는 상승했지만 쇼핑센터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2010년 6월부터 2011년 6월까지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011년 6월 현재 4.4%로 전년 동월대비 0.5% 감소했고, 쇼핑센터 공실률은 29.8%, 전통시장 공실률은 4.9%로 각각 2.4%, 0.8% 증가했다.
임대료는 오피스빌딩의 경우 3.3㎡당 평균 6만6천900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0.9% 상승했고, 전통시장도 33만3천원으로 2% 상승했다. 그러나 쇼핑센터는 40만7천원으로 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거용 부동산 중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상반기에 비해 21.8% 늘어났는데, 전용면적 57∼85㎡(구 20∼30평대)가 거래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용면적 114㎡ 이상(구 40평형대)은 감소했다.
거래가도 전용면적 57㎡(구 20평형대)는 상승기류인 반면 85∼114㎡(구 30~40평형대)는 보합세였다.
주택재개발 등 개발사업지의 거래량은 전년 하반기 대비 13% 하락해 최근 주거용 부동산경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이 하락하고 임대료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쇼핑센터의 공실률이 29.8%로 가장 높은 것은 동대문패션타운을 중심으로 쇼핑센터가 증가하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시장의 활성화로 수요는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2005년 이전 준공한 쇼핑센터의 공실률은 26%에 불과했지만 2006년 이후 준공 쇼핑센터는 63%에 달해 최근 준공 빌딩의 공실률이 높았다. 이에 따라 일부 쇼핑센터는 호텔로 용도변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시장은 공실률이 쇼핑센터에 비해 4.9%로 낮게 나타났다. 전통시장별로 특색있는 상품을 취급하고 도매시장이 많은데다, 전통시장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남대문상권이 6.4%로 1.8%의 동대문상권보다 공실률이 높았으며, 공실이 없는 시장은 동대문상권의 청평화시장이 유일했다.
눈에 띄는 조사 중 하나는 전통시장 및 쇼핑센터의 내국인 대비 외국인 고객 비율이다. 외국인 선호 품목인 인삼과 안경, 가죽제품, 악세사리 등을 취급하는 상점 1층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외국인 고객 비율은 평균 23%로 조사됐다.
외국인 중 일본인이 11%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이 9%로 그 뒤를 이었다. 남대문상권은 일본인이, 동대문상권은 중국인이 다소 많았다.
중구는 조사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TF팀을 꾸려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감정평가사와 중개업자로 구성된 자문단도 구성해 시장 분석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중구는 아파트나 개발사업지 등 주거용 부동산은 매분기별로, 상업용 건물과 전통시장은 반기별로 조사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