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신호대기 시간 줄어

교통안전, 에너지 절감 등 1개소 당 연간 3억1천만원 편익 발생

올해 안에 중구 덕수궁길(정동교회 앞)을 비롯해 송파구 개롱길(무영빌딩 앞), 덕수초교앞, 답십리5치안센터 앞, 구천면길, 개롱길 (대원빌딩앞)등 6개소에 회전교차로가 조성된다.

 

지난해 잠수교, 은평차고지 앞 등 3개소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한데 이어 8월 중으로 종로구 중학천길, 서대문구 성산로 등 4개소에 회전교차로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Roundabout)'란 교차로 내부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통과차량이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도록 설계된 교차로로서 1960~1980년대에 운영되던 로터리(Rotary)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운영원리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교차로다.

 

교차로 진입 차량은 회전교차로 안에서 주행 중인 차량을 방해하는 등 무리하게 진입해서는 안 되고 회전교차로 내 여유 공간이 생길 때까지 양보선에서 기다려야 한다.

 

회전교차로는 교통량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 기존의 신호교차로보다 신호대기로 인한 지체시간이 짧으며 차량간 상충점이 적은데다 진입로와 회전차로 내 차량이 저속으로 운행 돼 사고위험이 적기 때문에 차량과 보행자 모두에게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신호교차로는 교통량 변화에 따라 신호시간이 연동되지 않아 늦은 야간과 같이 교통량이 적은 시간대에도 불필요한 신호대기시간으로 인한 지체를 야기했으나 새로 설치되는 회전교차로 설치로 인해 그러한 불편을 덜게 됐다.

 

회전교차로는 일반 4지 교차로와 비교해 상충점을 75%(32→8개소), 보행자와 차량 간의 상충을 50%(16→8회) 감소시켜 직각 충돌 등 대형사고의 위험을 구조적으로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교차상충이 일반교차로에서는 16회 발생하지만 회전교차로에서는 발생하지 않아 대형 사고의 발생가능성도 매우 낮다.

 

또한 회전교차로로 변경 교체 시 차량의 평균통행속도가 향상될 뿐만 아니라 1개소 설치 시 교통소통측면, 에너지절감측면 등에서 총 3억1천200만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등 경제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전교차로로 변경 후 평균통행속도의 변화를 비교한 결과 신호교차로는 평균 9.7%, 비신호교차로는 5.8% 향상되며, 차량간 속도편차는 18.4%~32.7%, 교차로 내 상충건수도 56.7%가 각각 줄어드는 등 설치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에서는 회전교차로 운영에 있어 진입차량이 속도를 줄여 접근하여 회전차량에 양보하는 원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회전교차로 이용안내 홍보물 4만부를 작성해 주요 관공서 민원실을 통해 시민에게 배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