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동네 곳곳의 자투리 공간을 녹색정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지난달 29일 황학동 2052-1 일대 등 4개소에 대한 생활주변 자투리땅 녹화 사업을 마무리했다.
시비 8천900만원을 들여 추진한 자투리땅 녹화 사업 대상지는 △황학동 2052-1 △염천교 사거리 교통섬 △신당3동 약수역 일대 △필동2가 84-33 등 4곳이다.
중구는 이곳에 플랜터 및 식재기반 조성을 조성하고 배롱나무 등 12종 2천600주를 식재해 골목길의 빈 공지를 푸르게 단장했다.
특히 사업 대상지 중 황학동 주방가구 거리와 신당3동 약수역 일대는 무단 적치물 및 쓰레기 투기가 자주 발생하던 곳으로 주민들이 이용하기를 꺼려했으나 이번 녹화 사업으로 이런 문제를 근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는 대부분 상업 및 인구 밀집지역으로 이루어져 녹지 공간이 부족하고, 높은 토지가격으로 인해 새로운 녹지공간을 조성하기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작은 면적의 녹지라도 확보하기 위해 도로상의 안전지대나 건물 외벽, 지하철 환기구, 지하철 출입구, 도심내 담장의 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들은 대부분 쓰레기·물건 등이 쌓인 채 제대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불법 노점상과 각종 적치장으로 이용되는 등 효용가치가 없는 공간으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