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명문학교 만들기에 혼신

학력신장 선도 중·고교 집중 육성… 1기업 1학교 지원 사업 연계

이달 말까지 시범학교 선정

 

'품격있는 도시, 살고싶은 중구'를 구정목표로 출범한 민선5기 제7대 최창식 중구청장이 관내 학교 수준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를 위해 중·고등학교 3~4곳을 학력 신장 선도 시범학교로 선정, 유명 외부강사를 유치해 학력 수준별 방과 후 학교를 확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지원 계획은 크게 △방과 후 학교 수준 향상 △우수교사(강사) 확보 및 인센티브 제공 △보조교사, 코디네이터 지원 등을 통한 자율학습 활성화 △우수학생 유치 등으로 구분된다.

 

방과 후 학교 수준 향상을 위해 학생 학력수준에 따라 과목별로 세분화하고, 필요시에는 시험을 실시해 수강생을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학교 및 학생 선호도에 따라 강좌를 주요 과목 위주로 확대하고, 수강인원을 20~40명에서 10~20명으로 줄여 심충 교육을 실시한다.

 

학력신장 선도학교의 강의를 '열린 학교'로 운영, 다른 학교 학생들도 응시할 수 있도록 기회도 부여한다.

 

방과 후 학교 외부 강사 비율을 50%이상 유지하고, 학생들의 학력신장 평가·수강 선호도 등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제공한다.

 

우수한 외부 강사 유치에도 나서 심화반의 경우 EBS 및 인터넷 수능방송 강사 수준의 유능한 강사를 섭외한다. 보통반은 교육청 방과 후 학교 강사풀 등록 강사를 적극 활용하고 필요시 신문공고 등을 통해 공모한다. 우수 강사는 장기 계약을 체결해 고용 불안을 해소한다.

 

방과 후 학교가 끝난 후 코디네이터를 학교별로 배치해 자율학습을 지도하고, 학생들에게 간식 등을 제공한다. EBS 및 인터넷수능방송 청취 시 수강료를 지원하고, 외부강사 명강의 내용을 녹화해 복습에 활용토록 한다.

 

조기학습을 위해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중구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굿모닝 아침밥 클럽'을 활용해 아침식사도 제공한다.

 

그리고 각 학교별로 학년별 학력신장 우수자를 선정해 장학금이나 해외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한 중학생이 관내 고등학교에 입학할 경우 3년간 등록금을 지원하고, 해외 어학연수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서울 명문대에 입학한 관내 고등학생에게는 입학금을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중구는 '1기업 1학교 지원 사업'을 통해 기업체와 연계해 학력 신장을 위한 기업체 후원을 제도화 할 방침이다.

 

이는 중·고등학교 1개교와 후원 결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중구 후원 아래 대상 학교와 기업체 간 협약을 통해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중구는 오는 22일까지 관내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력신장 육성 프로그램 제안서를 공모해 이달 말 관내 중학교 중 2개교, 고등학교 중 1~2개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할 예정이다. 학력신장 선도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금년 하반기부터 중구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는다.

 

중구가 이처럼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추진하게 된 것은 구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품격있고 살고싶은 중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구에는 중학교 9개, 고등학교 14개 등 모두 24개 중·고등학교가 있지만 학력수준은 서울시 전체에서 중하위권으로, 저학력 평준화가 심각한 상태이다.

 

그러다보니 상급 학교 진학 시기가 되면 학부모들이 믿고 맡길만한 중고등학교가 없어 강남 등으로 이사가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