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퇴계로, 을지로 등에 '가로수가 울창한 숲길'을 조성한다. 그리고 인도와 차도 사이에 울타리를 없애고 띠녹지를 조성한다.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가로숲길 조성 5개년 계획을 세우고 2016년까지 서울 도심을 울창한 가로수로 뒤덮힌 숲길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테마파크의 정원수처럼 도시 디자인 측면으로 가로수 조성 방식도 바꾼다.
우선 가로수의 키를 높이고 가지도 무성하게 녹음 우거진 숲길처럼 조성한다.
나무의 지하고(첫 가지의 높이)를 현재의 1층 높이에서 2층 높이로 상향해 간판이 보이도록 함으로써 가로수에 대한 상인들의 민원을 해결할 계획이다.
또한 남대문로 등 지장물이 없는 31개 노선은 나무의 원형을 살릴 수 있는 자연형으로, 전선 등이 지나는 마른내길, 마장로, 배오개길 등은 준자연형으로 가지치기를 최소화한다. 좁은 보도와 접해 있거나 상가와 밀집돼 있는 명동길, 무교동길 지역 등은 해당 부분만 가지를 쳐 나무의 폭(수관폭)을 넓힌다.
그리고 한전이 해 오던 전선 주변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을 이양받아 가로수의 수형을 정원수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중구는 띠녹지를 조성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그린 네트워크도 추진할 계획이다.
화단 형태의 띠녹지 조성을 확대하고, 인도와 차도 사이의 안전 울타리를 없애 도시 경관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띠녹지에는 큰 키 나무와 작은 키 나무를 일정한 간격으로 번갈아 심어 입체적인 가로수 스카이라인을 형성토록 한다.
가로수와 인접돼 있는 건물주, 세입자를 대상으로 가로수 가꾸미를 선정, 전지, 가뭄에 물주기, 눈 치우기에 참여시켜 수준 높은 가로경관을 창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