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창구가 종이 없는 녹색창구로 바뀐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내년 8월까지 종이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녹색금융창구시스템'을 구축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녹색 금융창구시스템'의 주요 골격은 △종이 없는 금융창구 구축 △실명확인 프로세스 개선 △이미지시스템 구축의 3가지이다.
먼저, 녹색금융창구시스템이 구축되면 전국 2천800여개 우체국의 금융창구에서 일상적으로 작성하는 영업실적보고서 등 내부업무를 위한 종이 보고서가 전자문서로 교체된다.
다음으로, 통장개설 등 금융거래 시 실명확인을 위해 필요했던 신분증 복사도 사라진다. 녹색금융창구시스템에서는 신분증을 스캔해 이미지로 저장한 후 실명을 확인한다. 복사본보다 이미지가 선명해 실명 확인의 정확성을 높임으로써 위·변조 여부 확인도 용이해지는 부대효과도 거둘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앞수표 이미지시스템도 구축돼 종이 사용을 줄인다. 지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표를 복사해 팩스로 확인하던 것을 스캔한 자기앞수표의 이미지를 금융결제원으로 보내 확인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녹색금융창구시스템'이 구축되면 우체국 금융창구에서 사용하는 연간 종이 사용량의 24%인 2천800만매(A4용지 기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종이구매비용과 부대경비를 포함, 16억 원의 비용절감효과가 발생하며 종이 사용량 감소로 탄소배출량도 연간 85톤이 줄어 잣나무 6만8천1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