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구에 직위를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가 대중 앞에서 마이크만 잡으면 서울의 중심 중구라고 안색하나 변하지 않고 큰 소리로 외치는데 정말 중구가 서울 25개구 중에서 중심인가. 이는 40여 년 전 말이다. 국회 의사당이 중구에 있고 증권가와 각종 경제단체, 시공관이 명동에 있고, 서울운동장이 중구에 있고, 대소 재래시장이 8개나 중구에 몰려있을 때 중구는 사실상 서울의 중심이요.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도시였다.
그러나 이 기관들이 여의도로 강남으로 이전함으로써 이제 중구는 서울시 25개구 중에서 1년 예산이 3천억원이 못되는 가장 빈약한 구로 전락했다.
그렇다고 좌절할 수만은 없다. 1960년대에서 70년대와 같이 그 기관들이 다시 돌아올 수도 없다. 그렇다고 중구가 재기불능은 아니다. 요즈음 중구민들은 남산 때문에(고도제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탄한다.
그러나 우리 중구는 남산을 양손을 넓게 펴고 남쪽을 향해 안고 있다. 이 남산이 우리 서울에서 유일한 관광명소다. 또 우리 중구는 지하에 지하철 1·2·3·4·5·6·7호선이 거미줄처럼 깔려 있다.
서울 어디서나 지하철 한번만 타면 중구에 올 수 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재래시장이 8개나 있고 청계천이 있다.
즉 이것을 이용해 중구를 서울의 관광특구로 만들고, 한옥마을을 관광지로 건설해야 한다. 한옥마을은 수도경비 사령부 자리다. 즉 리라초등학교부터 필동까지가 한옥마을이다.
이 넓은 공원을 양반집 1채, 평민집 1채 등 2채를 옮겨놓은 것이 한옥마을인가.
이것은 한옥마을이 아니고 빈터다. 이 넓은 땅을 우리 중구가 관리하고 사실상 이 관광공원에 디즈니랜드를 만들면 2010년 서울 관광객이 1천만 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아마도 연간 2천만 명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면 입장료 3,000원×2만명=600억원이 된다. 또 거기서 남산 정상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5천원을 받으면 5,000원×2만명=1천억이나 된다. 그러면 1년에 약 1천600억원의 관광수입을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중구에 큰 집을 지어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없다. 그래서 도심 재개발법을 고쳐서 주상복합건물을 지으면 공직자 입주만 해도 서울시청이 1만명, 중구청이 1천300명, 종로구청이 2천명, 용산구청이 2천명 등 1만5천300명이다. 이들이 출퇴근 고생 안하고 거주할 수 있다.
그리고 북창동에 일본의 록본기 힐스타운 같은 것을 대기업에 위탁해 지어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이제는 관광객도 형태가 달라지고 있다. 자고 먹고 쇼핑하고가 아니라 자고 사우나하고 먹고 마시고 놀고 영화보고 즐기고 쇼핑하고 등 기호가 달라지고 있다.
재래시장을 개선해서 일본관, 중국관, 한국관을 설치하고, 우리 제품의 우수성, 삼성 IT산업, 개성공단의 제품을 만들어서 한·중·일 물건을 한곳에서 모두 쇼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중구에서 임진강, 38선, 설악산, 용평스키장, 독도, 백령도등을 여행하면서 특유의 분단국의 실정을 볼 수 있다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하루라도 더 서울에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모두를 우리 중구가 수용할 수 있는 관광특구로 만들면 우리 중구는 관광 수입도 있지만 사실상 서울의 중심 관광특구가 될 것이다.
예전에는 중구에 일류 중·고등학교가 있어 자식 교육을 위해서 타구로 이사를 가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소위 일류 학교들이 다 강남 등으로 갔다. 이제 오라고 해도 오지 않는다. 그러나 특수전문학교를 설립해서 삼성 롯데 신세계등 대기업이 운영하게 되면 지금 대기업들이 전문학교, 대학교를 졸업한 사원을 뽑아서 자기네 기업에 맞는 인재로 재교육시켜 일을 시키고 있다.
이 전문학교에서 재교육을 중구주민으로 충당한다면 100% 취업이 되고 우리 중구는 교육의 특구가 될 것이 자명하다.
이 모두가 상당히 어려울 것 같지만 중구의 국회의원, 구청장, 그리고 뜻있는 일꾼들이 노력한다면 이뤄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