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죠"
'파랑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가까이에 있다'라는 단순 명제를 따라 열심히 살아왔고 그 파랑새를 찾아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랑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된다는 얘기가 있다.
"아내가 암에 걸렸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그동안 고생만 했었는데…"
모친은 물론 장모님을 5∼6년 정도 모셨을 정도로 효자이기도 한 아트프라자 황덕현 연합상우회장은 현재 부인인 이창옥 여사를 만나 마포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평화시장 근처에서 다리미를 제작해 판매했지만 생활이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비전이 없다고 판단한 그는 아동복 하청을 시작한 뒤 돈이 좀 모아지자 광장시장에서 숙녀복을 판매하다가 21년 전 아트프라자 창립과 함께 보증금 700만원에 월 30만원으로 지하매장에서 숙녀복을 시작했다. 매출이 별로 없어 지하에서 고생을 하다가 1층으로 옮겨 숙녀복 판매와 함께 공장을 운영하면서 지금의 삶을 일궜다.
그리고 1층 상인회장을 4년 동안 역임한 뒤 지난 1월 7일 임기 2년의 아트프라자 연합상우회장에 취임했다. 어렵게 살아온 지나온 세월을 생각하면서 그는 개인 보다는 상인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말한다.
황 회장을 비롯해 아트프라자 상인들은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따라서 세이브 더 칠드런 즉 사랑의 저금통 모금운동에 300여명의 상인들이 동참해 매년 6회 이상,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그리고 중구청 여직원회등에서 전개하고 하고 있는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에 매년 1∼2회에 걸쳐 적지 않은 의류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 본부) 재단과 곰두리 장애인 교통봉사협회에 매년 1∼2회씩 의류지원은 물론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인제 삼남초등학교에는 수년전부터 소년한국일보 보내기운동을 전개하는등 역대 상인연합회에서 추진해 왔던 봉사활동을 이어받아 더 활성화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아트프라자 창립 멤버다. 창립 당시 숙녀복을 시작했지만 당시는 아트프라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보장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타 상가는 새벽 2시에 문을 여는데 반해 밤 9시에 개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일찍 올라온 지방 상인들이 일찍 문을 연 아트프라자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영업 전략과 지방 상인들을 유치한 것이 성공의 배경이라는 것이다.
동대문 일대 상권이 활성화하는데 아트프라자가 초석이 됐다. 아트가 성공을 거두자 디자이너 클럽이 생겨났고 혜양이 건설됐으며 우노꼬레가 오픈 하는 등 이 일대 상권이 제대로 형성됐다. 하지만 그는 우노꼬레와 프레야 타운에 투자했다가 실패만 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황 회장은 "이제는 브랜드싸움이다. 현재는 도매상가가 소매상가보다 점포가 많아 브랜드가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시장엔 젊은 상인들이 많아야 하는데 대부분 나이가 많은 분들이 장사를 하고 있어서 변화에 민감하지 못해 상가가 활성화되지 못하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동대문에는 유명브랜드가 없고 상인들의 구심점이 부족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현직 회장들의 모임을 갖고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구민이 모두 칭찬받는 그날까지 중구자치신문의 칭찬릴레이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