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과 동대문을 잇는 관광산업 구축"
"신당동 일대 주거밀집지역 생활중심 실현"
"중구 '인재 숲' 조성에 교육예산 50% 증액"
4·27 재선거를 앞두고 본지에서는 지난 12일 후보로 등록한 한나라당 최창식 후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 후보는 구청장에 당선되면 "5개축 중심 도심재창조로 중구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청계천과 동대문을 잇는 관광산업 축과 충무로를 중심으로 하는 인쇄산업 축, 숭례문 중심의 생태녹지 축을 구축하고, 신당동 일대 주거 밀집 지역의 생활중심 축을 3대 생활 문화 축으로 하여 중구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또 "600년 역사문화와 미래가 공존하는 탐나는 중구를, 교육전반에 대한 집중 투자로 빌딩숲 중구가 아닌 인재 숲 중구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 한나라당 구청장 후보로 공천된 소감은.
"저는 국민참여 경선을 통해 당원과 중구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경선에서 경쟁했던 안희성, 임용혁 후보가 모두 훌륭한데도 제가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됐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합니다. 경선승리를 바탕으로 4월 27일 중구청장 재선거에서도 반드시 승리해 수도서울의 심장다운 중구를 만드는 데에 모든 능력을 바치겠습니다."
◇ 구청장 후보로서 캐치프레이즈와 출마동기에 대해.
"캐치프레이즈는 '속 시원히 일 하겠습니다' 입니다. 9급 공무원부터 시작해서 서울시 부시장에 오르기까지 중구와 인연이 깊습니다. 약수고가 철거, 남산 고도제한 완화, 역세권 개발, 국립의료원 문제 등 이 모두가 중구가 안고 있는 어려운 현안입니다. 서울시와 협력하고 제 30년 시정경험을 활용해 중구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선거 전략과 공약사항, 그리고 바람직한 중구발전방안이 있다면.
선거 전략은 "그간 원칙과 신뢰를 지킬 줄 아는 제대로 된 일꾼만 있었어도, 중구가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더 중구발전에 대한 비전과 구체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해 중구의 일꾼을 뽑아야 할 때입니다. 구민 여러분을 섬기고 봉사하고, 항상 소통하는 진솔한 일꾼의 면모를 보여드릴 것입니다."
공약사항 및 바람직한 중구발전방향은 "5개축 중심 도심재창조로 중구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청계천과 동대문을 잇는 관광산업 축과 충무로를 중심으로 하는 인쇄산업 축을 동서 2대 산업 축으로, 숭례문 중심의 국가상징 축과 남산 중심의 생태녹지 축, 그리고 신당동 일대 주거 밀집지역의 생활중심 축을 3대 생활문화 축으로 하여 중구 발전의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합니다. 특히 중구의 600년 역사문화와 미래가 공존하는 탐나는 중구를, 소외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를 먼저 파악, 손 내미는 찾아가는 중구를, 교육전반에 대한 집중 투자로 빌딩숲 중구가 아닌 인재 숲 중구를, 양육비 보육비 걱정없이 아이 낳아 키울 수 있는 모(母)처럼 웃는 중구를, 중구의 명성에 걸맞게 관광, 인쇄, 사업을 위해 찾아오는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중구의 8대 숙원사업인 남산 고도제한 문제, 역세권 개발, 전통시장 활성화, 약수고가 철거, 세운재정비사업, 명문 중고교 육성, 국립의료원 문제, 만리재역 신설 등 주민 의견 수렴을 최우선으로 하여 적극 해결하겠습니다."
◇ 바람직한 민선 구청장상과 성공적인 구청장이 되기 위한 조건은.
"성공한 구청장이 되기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경험, 주민을 섬기는 자세, 원칙을 지키는 태도 등 세 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합니다. 서울시 부시장까지 30년간 근무하면서 행정경험은 누구보다 앞선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또 편중인사·전시행정·예산낭비 없이 원칙을 지키는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공정하고 청렴한 일처리로 동료 공무원들의 신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중구 어르신의 발을 씻겨드리는 세족식은 가장 낮은 곳에서 주민을 섬기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운동의 컨셉을 '발로 뛰는 선거'로 정했습니다."
◇ 중구에서는 자율형사립고와 공립고가 지정되고,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됐지만 교육문제가 가장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데.
"중구를 '인재 숲' 으로 만들기 위해, 교육예산을 50% 증액할 것입니다. 2011년도 기준 57억원인 교육예산을 85억원 수준으로 증액, 노후된 학습교재 및 시설개선(화장실, 창호교체, 급식실 확충 등)에 우선 배정하고, 둘째, 방과후학교의 경우 인센티브 제공 및 직업안정성 확보를 통한 우수강사를 유치해 사교육 부담 걱정 없는 중구를 만들고, 셋째, '3대 안심프로젝트인 재해, 폭력, 먹거리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넷째, 기업이 많은 중구의 특성을 활용해 '1사 1교 중구 꿈나무 장학금'을 시행해 공부할 맛 나는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문제에 대한 견해는.
"무상급식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인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예산 낭비성 퍼주기식 무상급식은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창덕여중에는 아직 학생식당이 없고, 덕수, 장충, 흥인초, 덕수중은 지하에서 급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급식실 없는 초중고가 6개교, 리모델링 필요한 곳도 3개교나 됩니다. 우선 소득 하위 50%까지만 단계별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급식실 확충과 노후된 학교시설 개선에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인 '중구행복더하기 사업'이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데.
"중구 '행복더하기 사업'은 저소득가정 정기후원,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등 총 7개의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기존의 '행복더하기'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저소득층 뿐만 아니라 '1사1교 꿈나무 장학금', '1전통시장-3교 친환경 급식재료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충무로와 지정된 한류스타거리의 상호 발전방안은.
"거리가 통째로 한류스타의 거리로 지정된 것은 충무로가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중구가 가진 기존 인프라와의 효율적인 연계를 통해 제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영화제를 위한 영화제가 아니라 영화의 산실이라는 명색이 무색하지 않도록 신인 감독에게도 기회의 장을 주는 의미있는 영화제로 거듭남과 동시에, 영화제에서 발표된 한국영화가 한류의 중심으로 거듭난다면 영화제와 한류스타거리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계천과 재래시장을 연계한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5대축 중심 도심재창조의 세부내용 중,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역사서울 관광산업 육성' 계획에 따라 남대문-명동-북창동을 관광특구로 재정비할 것입니다. 아울러 '전통시장 활성화'방안의 일환으로 편의시설 확충 등 단순 현대화 사업을 넘어 각 시장별 특성화를 추진해 관광명소로 개발하고자 합니다. 일례로 대표적 전통시장인 남대문 시장의 경우, 상인대표와 전문가 합동 TF팀을 구성해 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남대문시장 불야성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다른 시장에도 업종별 특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특화된 남대문시장을 시작으로 명동거리와 북창동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조성돼 지역 경제발전에도 적지 않은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중구의 현안문제인 남산고도제한과 도심재개발, 주거환경정비사업의 바람직한 방안은.
"600년 역사와 문화, 서울의 중심에 있는 남산은 중구가 보존하고 살려야 할 소중한 자산이지, 절대 애물단지가 아닙니다. 남산과 성곽이 지닌 역사와 문화를 살리면서 도심재창조를 하는 것이 앞으로 중구가 명품 미래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입니다. 국내 10대 최고 도시설계전문가가 함께하는 '주거문화TF'를 구성, 산비탈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새로운 주거 형태를 개발할 것입니다. 도심재개발에 있어서는 주민의견, 지역특성, 개발 잠재력 등을 종합 고려해 미래형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특히 도심재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주민들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것입니다. 무조건 성냥갑 같은 고층아파트를 일괄적으로 짓는 지금의 재개발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자연친화적인 주거지를 조성하는 것이 도심재개발의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문화의 산실인 충무아트홀의 활성화 방안이나 대책이 있다면.
"중구는 서울 중에서도 예술, 공연에 대한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 곳입니다. 그런 만큼 기본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연·영화 제작자와 배우, 주민을 하나로 묶어내야 합니다. 충무로를 중심으로 한 젊은 기획가와 시나리오 작가 등 제작자들에게는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배우들에게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을, 주민들에게는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고객(주민)감동 서비스에 대한 견해는.
"저는 주민감동 서비스, 구민을 위한 구정을 펼치기 위해 3대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첫째, 투명예산을 집행하고, 둘째, 주민참여 확대해 '주민100인 위원회'를 구성, 정책수립부터 사후평가까지 구민의견을 수렴하고, 셋째, 공정인사를 시행해 원칙과 신뢰가 지켜지는 중구를 만들겠습니다."
◇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나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이번 선거는 정치선거가 아니고 일꾼을 뽑는 선거입니다. 부정선거로 중구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야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합니다. 부시장과 부구청장 중 누가 서울시를 움직여 중구를 발전시킬 수 있겠습니까? 중구는 서울과 통하는 사람, 중구를 키울 수 있는 사람, 힘 있는 여당 일꾼이 필요합니다. 서울을 바꾼 경험 있는 제가 중구를 바꿀 수 있습니다."
◇ 학력·경력 등 프로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장,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성균관대 석좌초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도시공학) 박사, 서울대 환경대학원(도시계획) 석사, 성균관대 토목공학과 졸업, 해군 중위 전역, 충청북도 영동 출생, 황조근정훈장, 녹조근정훈장, 근정포장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