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기행 / 바로 本 갈비

구워서 나온 담백한 갈비 '일품'

 

바로 본 갈비의 대표메뉴 바로갈비

 

한약재 소스에 숙성된 육질 최고

유명 갈비집서 비법 전수 받아

 

"그동안 고기 굽기가 힘드셨죠? 이제 저희가 전부 구워 드릴께요"

 

전국 방방 곳곳 어느 갈비 집을 가도 구워서 나오는 갈비집은 여기 신당5동 주민센터 바로 앞에 위치한 '바로 本 갈비(사장 박경호)'밖에 없을 것이다.

 

오로지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일념하에 오픈식도 하지 않고, 전단지도 돌리지 않은 이 식당은 점심시간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북적였다.

 

지난 2009년 11월 29일에 오픈한 바로 본 갈비는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원래 박경호 사장은 회사에서 업무팀장까지 한 경력있는 직장인이였다. 그런 그가 음식업에 뛰어든 계기는 "직장 다닐때 7∼8년 동안 즐겨가던 식당이 있었는데, 거기 갈비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래서 그 식당 사장님에게 사정사정해서 비법을 전수받아 이 가게를 열게 됐죠"라고 말했다.

 

바로 본 갈비는 다른 식당에서는 볼 수 없게, 갈비화덕 시설을 갖추고 주방안에서 갈비를 초벌을 해 다 구워 나와 손님들에게 바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그 갈비의 맛은 일단 고기의 질이 살아있으며, 다른 갈비와는 다르게 고기가 쫄깃쫄깃하다. 색은 마치 장어같고, 고기를 먹으면서 입안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담백하고,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밋밋하지도 않은 한국인의 입맛이다.

 

갈비에 잰 소스는 과일과 야채 그리고 한약재 등 각종 양념을 섞어 10일정도 숙성시켜야지만, 제대로 된 갈비맛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숙성이 덜 된 상태에서 손님들이 오면 다시 되돌려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 찾아온 손님들은 하나같이 이런 맛과 향이 있냐며, 중독성이 강해서 일주일에 3∼4번을 찾아오는 손님들도 수두룩 하다.

 

갈비가 쫄깃쫄깃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라면 과연 믿겠는가?

 

입안에서는 갈비특유의 육즙이 흐르고, 거기에 씹는 맛까지 더해지니 그야 말로 금상첨화다. 그리고 이 집은 갈비에 정성을 쏟 듯, 반찬에서도 정성이 깃들어 있다.

 

청포묵은 바로 무쳐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나오며, 모든 메뉴에는 절대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 이 집의 원칙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갈비를 먹고 난 뒤 후식메뉴로는 비빔냉면과 영양돌솥밥이 있다. 이 가게는 비빔냉면 양념에 갈비육수를 넣어 만든다고 한다. 육수가 들어감에 따라 냉면의 맛은 구수하고 시원하며 달콤하면서 끝맛이 매콤한게 특징이다. 돌솥밥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뚝배기에 나와 따뜻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가격은 바로갈비(300g) 1만원, 뚝배기영양밥 7천원, 바로냉면 3천원 이다. (문의 ☎02-2254-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