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 주차장 요금제가 변경된 이후 한강공원 주차장의 수입이 크게 늘어났지만 시민들은 불편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강선 시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한강공원 내 운영 중인 주차장 수익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요금제 변경 전 주차수입이 31억5천575만원이던 것이 44억9천878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변경 전 대비 13억4천303만원(44.5%)이 늘어난 것이다.
애초 서울시는 한강공원 이용 시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자가용 이용을 줄이기 위해 요금제를 변경했지만, 실제 자가용 이용은 기존 112만대에서 177만대로 무려 65만대나 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지난 2월부터 해당 주차장의 계약이 변경됐는데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의 주차장을 제외한 11개 한강공원의 주차장 계약금액(5천928면)은 2년간 약 70억9천280만원이다. 이를 토대로 주차장 1면 당 계약금액을 추정해보면 59만8천245원으로 하루 1천639원의 사용료 수준의 계약을 한 것이다.
최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4대강 사업의 일환인 한강운하 조성을 위해 기존에 부과하지 않던 시간대까지 요금을 부과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잘못된 요금 체계를 개선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차장 위수탁 관리 계약의 경우에도 시민들에게는 하루 1만원에서 최대 1만 5천원까지 징수하면서 위탁업체는 하루 1천639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엄청난 특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공원을 짧게 이용하는 시민들의 경우 이용시간 대비 주차요금이 비싸다는 지적 등 주차장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요금제를 개편했으며, 실제 주차장 수입이 늘어난 것은 특화공원의 공사가 완료되면서 이용 차량이 증가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