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중구의회 윤리특위 조영훈 위원장

"윤리특위 가동되는 일 없었으면"

"윤리특위를 조직한 취지는 중구의회 9명 의원 전원에게 의원으로서의 윤리적인 자기 관리를 요구하는 것이지 윤리특위 위원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지난 25일 열린 제187회 중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구성된 윤리특별위원회(이하 윤리특위) 위원장으로 선출된 조영훈 의원은 "불의의 사안이 생길시 회의일정을 잡고 본 회의를 열고 구성해야 했던 과거의 윤리특위와 달리, 발생한 일에 대해 특위를 바로 가동해 조사하고 처리하고자 하는 의도로 윤리특위가 구성됐다"고 밝혔다.

 

특히 조 위원장은 지난 제186회 임시회에서 당과 정치를 떠나 중구민을 위한 의정 활동을 강조하면서 "다선 의원인 김수안 의장과 함께 중구의회의 화합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다선, 다수당 의원으로서 현재의 중구의회가 과거 의회가 보여준 부정적인 면을 벗어나야 한다"며 "의원들은 자신이 가진 책임을 다해야하는 것은 물론 소수의 의견도 경청하고, 밀어붙이기 식의 강행이 아니라 설득하고 양보하며 화합해 나가는 것이 결국은 중구민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전국 의회 최초로 상정된 룏구청장 권한 대행 인사교류 촉구 결의안룑 역시 마찬가지로 표결을 통해 처리했다면 강행처리 됐겠지만, 의원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설득하고, 양보를 통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리특위 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묻자, "물론 외부에서 봤을 때는 과거 사례와 달리 먼저 윤리특위를 조직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적인 선입견으로 볼 수 있겠지만, 반대로 윤리특위 구성을 통해 의원들 각자에게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책이라고 생각하면 긍정적일 것"이라며 "윤리특위가 구성되긴 했지만, 위원장으로서 임기가 끝날 때 까지 윤리특위가 무용(無用)해지고, 위원장이 활동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6대 중구의회의 현안과 방향에 대해, "의회는 집행부의 예산을 심의, 감시 감독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세목교환 등으로 중구의 살림이 어려워진 형편"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의회가 더욱 철저하게 예산 관리와 집행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4 27 중구청장 재선거를 통해 선출될 구청장과 집행부, 의회가 한 뜻으로 화합해 구민에게 위임받는 정치적 요소를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산과 관련, 조 위원장은 "중구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결국 살림살이에 관한 것"이라며 "의회 차원에서 교부금을 제공 받는 등 살림을 좀 더 넉넉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데, 이번 충무로국제영화제 예산 삭감 역시 불가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