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구름 가듯 흘러가는 인생사
수많은 날들의 희로애락 쌍곡선
비운 속 채울 용심에 주야장창 뛰었는데
욕심껏 돈 모은들 그것이 무엇인가
언제나 남은 것은 허무한 마음일세
행복은 스스로 가꾸고 다듬는 것
몸은 비록 늙었으나 마음만은
이팔청춘 펄펄 끓는 용광로인데
어둠 뚫고 새벽 온들 그 누가 알아줄까
들꽃향기 물씬 나는 돌밭으로 가리라
미련 없이 후회 없이 살아온 세월
때가 되니 가진 것 그 어데다 쓸까
푸른 하늘 흰 구름떼 긁어 긁어 모아
텅 빈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았다가
바람에 구름 가듯 구름 타고 두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