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부터 단계적 추진
을지로·충무로·종로일대 55만㎡ 규모의 도심 내 전통상권을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쇼핑 관광명소로 조성된다.
서울시의회 최강선 의원(민주당, 중구1)은 지난 3일 "서울시와 함께 단일지역, 단일상품 위주로 형성된 전통상권을 주변 상권과 상호 연계되는 일체형 관광 패키지로 개발,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 있는 쇼핑 관광명소로 탈바꿈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자생적으로 형성된 전통상권의 역사성은 보존하면서 상권은 활성화할 수 있는 종합계획을 11월까지 마련하고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종합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 3일 입찰공고를 했으며, 제안서를 받은 뒤 오는 28일 업체를 선정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대상지는 을지로4·5가, 종로2·3·4가, 충무로 5가 일대 55만㎡는 조명·인테리어·보석·애완동물·지물포·전통시장(중부, 방산, 광장, 신진시장)이 밀집돼 있고, 주변에 인사동, 흥인지문, 종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관광명소가 인접해 있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할 매력적인 요소가 풍부한 관광자원이지만 지금까지는 서로 연계성이 부족했다.
예를 들어 동대문시장에선 패션 쇼핑을 하고, 광장시장에서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고, 중부시장에서 건어물 쇼핑을 한다거나 종로3가에서 보석거리를 보고, 종묘 옆의 전통거리를 체험하고, 종묘 등 주변 관광 명소를 들르는 패키지형 관광상품을 개발,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경제 활성화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는 계획수립 초기 단계에서부터 실효성 있는 활성화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상인·주민을 참여시키고, 외국 관광객의 입장에서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조사해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전통상권은 인위적으로 조성한 상권과는 달리 자생적으로 형성된 장소성과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 이를 최대한 존중하고, 보완·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함께 다양한 쇼핑정보를 교류할 수 있고 공동 쇼케이스를 진행 할 수 있는 거점(핵심)시설을 조성할 계획으로, 설치 위치와 규모, 콘텐츠 등은 상인·주민들과 협의해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또,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도록 산업별 특성을 살린 거리 이미지를 구축하고 관광코스 중간 중간에 광장 등 보행거점과 보행축 조성 등 보행자를 위한 환경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장소성 및 역사성을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 발굴, 기존 상권 특성을 명물화·상품화 할 수 있는 아이디어 및 해외사례 등을 종합계획에 담을 계획이다.
최강선 시의원은 "도심부 전통상권은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어, 대다수의 서울 시민에게 추억이 어린 장소로 외국인에게 서울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관광자원"이라며 "향후 서울시가 상권별 특성을 살려 전통상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25일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는 최강선의원이 소개한 '세운재정비촉진 계획 변경에 관한 청원건'이 통과됐다. 이 청원은 서울시에서 2009년 3월 19일 결정·고시한 세운재정비촉진계획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용적률 인하 등으로 재산권에 대한 피해가 막대함에 따라 종전의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및 주변 기개발 지역과 형평성을 고려해 세운재정비촉진계획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을지로4·5가, 충무로5가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내 55만㎡는 제외했다. 서울시의회에서 채택된 청원 건은 관련 부서인 서울시 도시계획국으로 이관돼 해당 사업에 대한 청원 반영을 검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