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중구문화원 17차 정기총회가 끝난 뒤 소수영 신임 원장과 이사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각기 다른 생각과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적 인프라를 접목시켜 중구문화원을 이끈다면, 바로 이것이 유토피아다"
우여곡절 끝에 소수영 후보가 중구문화원장에 선임됐다.
지난달 22일 중구문화원은 이사회를 열고 제5대 원장에 소 후보를 선출했지만 조상기 후보가 승복할 수 없다고 반발함에 따라 난항이 예고됐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중구문화원에서 열린 제17차 정기총회에서 총 159명의 회원 중 95(참석65, 위임30)이 참석한 가운데 소 후보를 만장일치로 추인함에 따라 문화원장으로 확정됐다.
남상만 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1월 이사회에서 원장후보등록기간을 15∼16일 이틀로 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5명으로 구성, 위원장에 고장식, 위원에는 홍한선 최오규 김경수 조정호 이사를 각각 선임했다.
이에 따라 원장후보로 조상기 권한대행과 소수영 부원장 등 2명이 등록, 22일 이사 16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후보들을 제외한 비밀투표에 들어간 결과 14대 0으로 소 부원장이 제5대 원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조 후보는 이사회 결정을 인정하지 않고 정기총회에서 출마하겠다고 반발함에 따라 원장 선출에 혼선을 빚어 왔다.
그러나 정기총회 당일 아침 조 원장직무대행은 중구문화원에 부원장과 원장직무대행, 원장 후보까지 모두 사퇴한다고 통보함에 따라 무리없이 일단락 됐다.
소수영 신임원장은 "여러 이사, 감사, 자문위원 및 회원들이 중구문화원장의 소임을 맡겨줘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전임 남상만 원장의 탁월한 리더십을 본받아 문화원의 인프라를 통해 기존 프로그램의 내실화와 시대가 요구하는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발굴토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수영 신임원장은 고대 정책대학원을 수료한 뒤 현재 무교동에서 돈궁을 운영하고 있으며 명동주민자치위원장, (사)한국양곡협회중앙회 회장, (사)바르게살기운동 중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전임 남상만 원장을 회원들의 동의를 받아 명예원장으로 추대키로 결정했으며 △2010년도 사업 결산안 △2011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