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상가번영회 윷놀이 대회

주민·회원 어울림 한마당… 푸짐한 경품도 제공

 

지난 20일 은행나무 상가번영회원들이 문화카센터와 수정당 앞에서 척사대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통교 다리밟기 행사가 열린 지난 20일 일요일, 은행나무 상가번영회(회장 김성태) 회원들이 제8회 정월 대보름맞이 윷놀이 대회를 문화카센터 수정당 앞에서 열고 주민들의 화합은 물론 회원들의 친목을 다졌다.

 

소리마당 풍물패(대표 정광태)도 동참해 지신밟기 등을 통해 묵은 액운을 물리치고 새해에는 즐겁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했다.

 

이날 회원들은 300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돼지 한 마리와 쌀 48포, 화장지 50박스를 준비해 주민들과 회원들의 윷놀이 상품으로 전달했다.

 

이 윷놀이 대회의 2승에게는 휴지 10개들이 1박스, 3승은 24개들이 1박스, 4승은 쌀 5㎏ 1포, 5승은 쌀 10㎏ 1포, 6승은 쌀 20㎏ 1포씩이 주어졌다.

 

특히 회원들은 청구역에서부터 광희문 일대 신당1동과 신당2동에 분포돼 있으면서 의류 봉제 슈퍼 식당 철물점 오토바이 금은방 카센터 정육점 세탁소 등 직업이 다양하고 개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어서 다른 친목단체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단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번영회는 11년전인 2000년 몇몇 상인들이 주축이 돼 친목회로 조직됐지만 주변 상인들의 동참으로 회원이 현재 30명에 이르고 있다.

 

김성태 회장은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주민들로 회원들이 구성돼 있는 만큼 주민들을 위해 뭔가 해보자는 취지로 출발하게 됐다"며 "매년 주민들을 초청해 회원들이 봉사만 했는데 금년에는 주민들과 회원들이 함께 어울려 같이 즐기는 대회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윷놀이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상 구청장은 특별히 참석한 가운데 "중구는 화려한 면도 있지만 뒷골목에는 아직도 옛날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회원들이 바라는 가로수 수목변경은 당분간 어려운 만큼 가지치기라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