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연합회 김기윤 회장 추대

"인라인스케이팅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에 최선" 강조

 

새롭게 중구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된 김기윤 신임회장.

 

중구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 정기총회가 지난 18일 진 설렁탕에서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김기윤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이날 김 신임회장에 회장 추대패가, 유기영 전 회장에게는 감사패가 수여됐다.

 

김기윤 신임회장은 "현재 열악한 조건에 놓여있는 중구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를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1등 연합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중구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는 2005년 발대식을 갖고 생활체육회로 첫발을 내딛었다. 초기에는 인근 종로와 성동구 할것 없이 주변 연합회가 가입을 요청할 정도로 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는 활성화됐으나, 오래 전부터 장충단 공원에 있던 인라인스케이팅장이 2009년 게이트볼장으로 변경돼 중구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는 시련을 겪게 됐다.

 

김 회장은 "인라인스케이팅은 생활체육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효과적인 운동"이라며 "아이를 시합에 출전시키기 위해 함께 온 할아버지와 아버지까지 인라인스케이팅을 시작해, 3대가 함께하는 가족생활체육이지만 현재 중구의 상황은 여의치 못하다"고 말했다.

 

이 연합회의 주요활동은 훈련과 대회참가다. 서울시와 전국 시합 등 많은 시합에 참여했고 2008년과 2009년에는 성남시장기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구에서는 인라인스케이팅을 탈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현재 감독과 코치진 및 선수들은 성동구 소재의 서울숲과 대현산 등 중구 외부에 나가 훈련을 하고 있으며, 중구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임에도 불구하고 중구에서 인라인스케이팅을 활용할 방안이 없어 회원들의 동요도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말한 장충단 공원의 인라인스케이팅장은 게이트볼 공간으로 변경됐고 게이트볼 공간은 남산르네상스사업에 의해 녹지화 됐다. 게이트볼 공간으로 대체된 인라인스케이팅장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작년 구청장대회는 성동구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내 대회를 다른 구에서 진행할 수 없어 부득이 하게 동국대의 농구장을 활용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구에 인라인스케이팅장도 없는데 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가 유명무실한 게 아닌가 하는 존폐 위기에 대한 우려를 보이지만 김기윤 회장은 "현재 관내에서 훈련하고, 대회를 열 공간은 없지만 꾸준히 훈련하고 새로운 공간에 대해서도 연구하는등 임원진과 회장단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현재 서울시에는 8개구에 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가 존재한다. 각 구마다 적어도 하나의 정식 인라인스케이팅장을 구비해 인라인스케이팅의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중구는 반대로 있었던 장소를 없애버린 셈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중구인라인스케이팅 연합회는 여러 각도의 건의와 시도로 장소 확보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각계각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날이 어느 정도 풀리는 3월 서울시 연합회장기 대회가 예정돼 있다"며 "현재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훈련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회원들의 숙원인 인라인스케이팅 공간을 확보해 중구의 대표적인 생활체육으로 주목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