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민족통일 한마음 축제'

북한의 실상 강연… 평양민속예술단 공연도

 

지난 16일, 중구 구민회관에서는 민족통일중구협의회 주최로 북한이탈자, 중구민과 함께하는 상생과 공영을 위한 '민족통일 한마음 축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 중구 구민회관에서는 민족통일중구협의회(회장 김헌덕) 주최로 북한이탈자, 중구민과 함께하는 상생과 공영을 위한 '민족통일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아름다운 화관무로 시작한 행사는 주명신 평양민속예술단 단장의 '최근 북한 실상과 남북한 문화 비교'강연으로 이어졌다. 주 단장은 "북한의 날씨는 남한보다 춥다. 요즘같이 추운 날이면 북한 동포들이 얼마나 고생할까 걱정된다"며 "연평도 사건은 김정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북에선 한국이 전쟁 준비 중이라고 국민을 세뇌시킨다. 북에서 나쁜 마음을 버리고 한국에 전면 도움을 부탁해 어서 통일이 됐음 한다"고 했다.

 

김헌덕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앞서의 모든 사건들을 전화위복으로 삼고 함께 노력하면 어떤 난관도 이겨낼 것"이라며 "자주 접하지 못했던 평양예술 공연이 남북문화의 차이를 공유하고 치유하는 공생의 장으로 이어졌음 한다. 문화는 폭력을 녹여내는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종업 회장은 "중구에서 열정적인 행사가 열려 가슴이 벅차다. 민족통일협의회는 독립운동 한다는 마음으로 열정과 헌신을 다해 애국의 대열(통일)에 서야한다. 총포대신 형제에 대한 뜨거운 정과 열정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형제들에게 쌀과 의약품 등을 주었지만 최근 연평도 사건으로 가슴이 아프다. '왼손이 아파도 오른손을 내미는 게 형제'다. 군사적인 힘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북한도 우리를 외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상 중구청장은 "아침엔 실향민, 오후엔 중구 토박이, 지금은 민족 평통까지 모두 만나보았다. 아마 모든 중구민들이 한마음 한 뜻일 것"이라며 "오늘 행사가 60년 분단으로 생긴 아픔과 문화 이질감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중구도 서민경제 활성화, 사회복지, 투명행정, 책임행정에 힘을 다하겠다. 내년에는 토끼처럼 빠른 발과 거북이 같은 꾸준한 인내를 가지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수안 의장은 "통일의 길은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우리가 주인이 되어 스스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학부의 박정주 학생과 중·고등부의 임성 학생이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는 전달식을 갖기도 했다.

 

본행사가 끝난 후엔 평양민속예술단 공연의 막이 올랐다. 우리에겐 이미 익숙한 북한의 대중가요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코디언 연주, 기타 병창, 물동이 춤, 벨리 무용, 마술무용, 민속무용등 화려한 공연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