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초, 효경사상 고취 앞장

8일, 신당1동 경로당서… 장구·치어리더·밸리댄스 등 재롱잔치

 

지난 8일 신당1동 경로당을 방문한 장충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태권무를 선보이고 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홍난파 작곡, 이원수 작사(시)의 한국의 대표적인 동요 곡일 뿐만 아니라 과거 반세기 동안 나라를 잃은 겨레,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명곡이 신당1동 경로당에 울려 퍼졌다. 대부분 팔순을 바라보는 할머니들은 젊은 시절 뛰어놀던 고향을 회상하는 듯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지난 8일 신당1동 경로당(회장 장승섭)을 방문한 장충초등학교(교장 남택수) 학생 24명은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악기와 특기등을 선보이면서 어르신들의 어깨를 주무르고 말벗도 돼 주는등 효행을 실천해 외로운 노인들의 일일 손자 손녀가 됐다.

 

학생들은 그동안 학교에서 익힌 장구, 치어댄스, 밸리댄스, 태권무, 멜로디언 등을 선보여 어르신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장구를 통해 2002월드컵의 산물인 대∼한민국을 열창했으며, 화려한 의상을 입은 치어리더들은 응원춤을 선보였다. 태권무에서는 힘찬 동작에 '올치 올치'하는 할머니들의 맞장구가 이어졌으며, 멜로디언으로는 산토끼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와함께 신당1동 어린이집 원생들이 한복을 곱게 입고 할머니들에게 '사랑해요'라고 인사해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장충초등학교에서는 떡과 족발·과일등 100여만원의 교육복지 예산을 들여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자 담당 선생님은 "1·3·5학년으로 구성된 학생들에게 효경사상을 고취하고 바른 인성을 갖게 하기 위한 교육의 일환"이라면서 "학생들은 그동안 배운 악기와 특기를 어르신들 앞에서 선보임으로써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승섭 회장은 "우리 노인들은 지는 해라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뜨는 해"라면서 "지난 11년 동안 신당1동 문고를 운영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사랑합니다'라는 배꼽인사를 먼저 했다. 이는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