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소나무 식재 5주년 기념식

실향민 중구협…동대 옆 5년 동안 회원들과 180주 심어

 

지난 17일 실향민 애국운동 서울시 중구협의회에서 주최한 남산 소나무식목행사에서 이문식 회장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 김수안 의장, 송희 부의장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실향민 애국운동 중구협의회(회장 이문식)는 회원, 김영수 구청장 권한대행, 김수안 의장, 송희 부의장, 박기재 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동국대 정문 옆 남산에서 소나무 180주 식목 5주년 기념행사를 간단하게 가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소나무 식목 기념행사는 중구의 국립공원인 남산에서 실향민들이 고향의 뒷동산을 떠올리며 나무를 심자는 의미로 지난 2005년 처음 실시됐으며, 2005년 4월 5일 100주, 2007년 4월 5일 50주, 2009년 올해 5월 30주를 심어 지금까지 총 180주를 식재하게 됐다. 또 협의회에서 500만원을, 서울시에서 700만원을 내 총 1천2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으며, 그동안 1억1천만원을 들여 남산에 소나무를 심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문식 회장은 "그간 수많은 일을 해왔지만 소나무를 심는 일이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생태계를 보존하고 고향에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이 중구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소나무 심는 일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나무를 식재한 곳엔 협의회가 세운 '짙푸른 남산을 그리노라/ 푸른 솔을 그리노라/ 찰나의 인간을/ 유구하게 이어줄/ 생명의 텃밭을 그리노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비에서 실향민의 고향을 생각하며 소나무를 심는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