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문 영 숙 신임 중림동 주민자치위원장

"반드시 하나 된 중림동 만들 터"

"주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똘똘 뭉친 중림동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6일 중림동주민자치위원회 월례회의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된 문영숙(62) 신임 위원장은 이렇게 밝히고 주민들의 화합과 건강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문 위원장은 노인 인구가 1천600명으로 동 전체의 12%를 차지하며 그 중 독거노인이 500여명인 중림동에 대해 "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운 날에는 독거노인들의 일신상의 문제를 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과의 긴밀한 교류를 통해 어려운 분들을 실질적으로 보살펴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구상할 생각"이라고 말하며 어르신들의 복지 문제의 해결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현재 재개발 예정 지역인 중림동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안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TV에서 보니 재개발 지역은 성범죄가 일어날 확률이 타지역보다 높다고 한다"며 "앞으로 만리동 지역이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러한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리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필요하다"며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주민들의 관심과 화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들의 단결을 당부했다.

 

중림동이 타 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의견에 대해 "중림동은 유명한 관광명소도 아닐 뿐더러 산업이나 특화된 거리도 없기 때문"이라며 "충정로역과 서울역이 지나가는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고 현재 고(故)손기정 선수가 졸업한 양정고의 터에 손기정체육공원이 조성된 우리동의 장점을 살려 대표할 만한 축제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거주하기 좋은 지역을 만들어 '찾아오는 중림동'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중림동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중림동은 아쉽게도 문화적인 면에서 향유할 만한 '꺼리'가 없는 편"이라며 "손기정문화체육센터와 연계한 무료영화관 개관 등을 통해 좀 더 많은 주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문화의 수혜자에서 소외되는 어르신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계발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동안은 모든 일을 하기에 앞서 먼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나아가 작은 일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반드시 하나 된 중림동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중림동에 거주한 지 45년 이상이 된 문 위원장은 현재 101세 노모를 모시고 있으며 2명의 아들이 있다. 또한 현재 삼성사이버아파트부녀회장, 공동주택아파트연합회장, 민주평통중구협의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