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대표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송편이다. 송편은 솔잎을 사용한 떡이라는 송병(松餠)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석 때 거의 모든 지방에서 햇곡식으로 만들어지는 명절 떡이다. 특히 요즘은 다양한 색, 모양과 맛을 지닌 송편이 유행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겨먹는 음식이 됐다. 보통 송편은 멥쌀 가루를 익반죽해 알맞은 크기로 떼어 거기에 소를 넣고 반달 모양으로 빚어 솔잎을 깔고 찌면 되지만, 요즘에는 더욱 다양한 송편을 만들 수 있는 비법이 있다. ◈ 송편 빚는 법^일단 일반 송편을 빚는 법부터 알아보자. 팥과 녹두를 불린 후 껍질을 제거해 찌고, 콩은 껍질을 까 놓고 깨는 볶아서 깨소금을 만든다. 팥과 녹두는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서 볶고 팥과 깨에는 설탕과 계핏가루를 섞는다. 콩은 소금을 조금 섞어 뒤적거려 놓고 밤은 껍질을 벗겨 4쪽 또는 2쪽으로 썰어 놓는다. 쌀가루 반죽한 것은 마르지 않게 젖은 보자기 등으로 덮어둔다. 떡을 빚을 때는 반죽덩이를 조금씩 떼어 둥글게 한 다음 왼손 끝에 쥐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구멍을 파서 거기에 준비한 갖가지 소를 넣고 반달모양으로 빚는다. 시루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서로 달라붙지 않게 떼서 한 켜 얹고 다시 솔
◇지난 2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장터콘서트 ‘이은하의 행복충전’에서 이은하와 그룹 사랑과 평화가 함께 공연하고 있다. ‘향수(鄕愁)’는 중구의 또 다른 이름이다. 서울의 중심 600년 고도에 대한 자부심, 충무로 영화 르네상스에 대한 기억, 명동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문화예술의 흔적, 동대문·남대문 시장의 흥망성쇠 그리고 또 많은 노스탤지어. 지난 24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을 가득 메운 중구민들의 얼굴에는 추억의 향수가 자리 잡고 있었다. 9월 장터콘서트 ‘이은하의 행복충전’을 찾은 대부분의 중년층은 이은하의 히트곡과 함께 보낸 지난 70·80년대를 다시 한 번 붙잡으며 현재를 만끽했다. ‘봄비’로 시작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으로 연결하며 객석을 추억 속으로 인도한 이날의 주인공 이은하는 “본적이 중구로 돼 있다”는 말로 중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잔잔하게 돛을 올린 콘서트는 ‘아리송해’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전형적 대중성을 지닌 이 곡은 객석에서 “아리송해”라며 외침에 가까운 함성이 힘차게 터져 나왔다. 젊음의 아름다운 에너지와 귀에 착착 붙는 후크 송으로 모
◇지난 17일 ‘중구문화원 실버문화학교 중구문화유산해설사반’ 개강식과 오리엔테이션에서 수강생과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구의 문화유산에 대한 심화 학습을 통해 지역의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중구문화유산해설사’ 과정이 지난해에 이어 개설돼 주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교육일정의 닻을 올렸다. 중구문화원(원장 남상만)에서는 지난 17일 중구청 본관 지하 1층 합동상황실에서 정동일 구청장 및 직원, 수강생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중구문화원 실버문화학교 중구문화유산해설사반’ 개강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경륜과 식견을 갖추고 중구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적극적인 봉사 의지를 가진 어르신 30명이 이날까지 등록한 가운데 개강식과 오리엔테이션 후 박경룡 교수(서울시립대 시민대학)의 ‘서울의 역사와 문화유산’ 강의를 시작으로 본격 교육에 돌입, 오후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외 2개소 방문 교육을 실시했다. 오는 11월 26일 수료식을 가질 때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50분 중구문화원 2층에서 풍부한 커리큘럼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교육일정은 △한동수 교수(한양대 건축과)의 ‘
◇김제지평선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황금들녘 우마차 여행 체험’을 하고 있다. 5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문화관광축제에 선정된 김제지평선축제가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상징 벽골제를 중심으로 열린다.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행사는 넉넉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감동의 축제로 곱디고운 코스모스와 황금들녘이 어우러진 풍성한 농촌의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는 추억 나들이를 생각한다면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가을하늘과 흙냄새 무엇보다 사람다움이 어우러져 참다운 삶이 느껴지는 어머니의 품 속 같은 전북 김제시를 주저 없이 선택하면 된다. 벼고을 인간허수아비 퍼포먼스 ‘으뜸’ 황금들녘 우마차 여행 등 체험 ‘다채’ ◈ 시간이 멈춰버린 체험여행으로의 초대 우리나라 농경문화축제로 으뜸 자부심을 지닌 지평선축제의 포인트는 단연 다양하고도 깊이가 느껴지는 체험행사다. 일일이 다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로 벽골수문 쌓기, 용두레, 맞두레 물대고 방아찧기 5종 체험, 들녘 메뚜기잡고 곤충 만들기, 황금들녘 우마차 여행, 전통놀이 만들기 등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 외국인도 신명나게 하는 다른 지
◇지난 28일 남산원 강당에서 남산밴드 멤버들과 자원봉사로 밴드지도를 맡고 있는 이민재씨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음악 통해 밝고 바르게 성장 '기대' 베이스 마이크 등 개인 악기 '절실' 푸르른 남산 자락 한 모퉁이에서 희망을 한가득 머금고 피어오른 아름다운 한줄기 ‘남산밴드’ 화음의 날갯짓. 올해도 어김없이 사회복지법인 남산원에서는 지난 18일과 19일 자선바자회를 성황리에 열어 훈훈한 사랑나눔 한마당을 가꿨다. 분주한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과 함께 가장 아름답게 빛났던 건 남산원생들로 구성된 음악동아리 남산밴드의 공연이었다. 남산밴드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시간은 정지됐고 그 자리에 함께했던 모든 이는 황홀경에 도취됐다. 여흥이 채 가시진 않은 지난 28일 남산밴드 멤버들과 자원봉사로 밴드지도를 맡고 있는 이민재씨를 남산원 강당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음악 꿈 현실 그리고 또 무엇에 관한 끝이 없을 것 같은 대화들. 해맑은 모습은 하나같았고 개성은 각각 뚜렷했다. 베이스 용인호(고1)군은 리라아트고 실용음악과에 재학하고 있는 음악도다. 시종 장난기 가득하다가도 용군은 “베이스라는 악기가 리듬 악기이면서도 멜로디 악기이기
서울 도심은 카프카의 미로다. 좌회전이 되지 않는 대로(大路)와 거기서 이어지는 골목 그리고 언덕과 내리막이 굴신하며 끝을 알 수 없이 헤맬 수 밖에 없다. 그 속에서 전통과 현대가 이어붙고 확장과 축소를 반복하며 이지러진다. 역사지리학자인 저자는 시간의 역순으로 가장 최근에 지은 빌딩과 도로 등을 상상으로 제거할 것을 제안한다.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는 현재의 서울에서 한양을 찾음으로써 서울이라는 도시의 공간변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조선의 심장부 궁궐과 종로부터 시작해 청계천과 도성 답사를 하고 성문 밖까지 나간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옛 지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옛 지도를 읽는 법에 대한 설명까지 해준다. 페이지마다 이어지는 옛 지도와 서울의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책을 읽는 즐거움이 배가된다. ‘옛 지도를 들고 서울을 걷다’는 서울의 도심이라는 카프카의 미로 속에서 간절히 찾던 ‘아드리아네의 실타래’가 될 수도 있다. (저자 이현군 /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어느날 아빠는 명희를 데리고 아침운동을 나갔다. 공원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아빠 운동화를 보고 “아저씨, 운동화가 짝짝이네요.” 라고 하며 웃었다. 발을 내려다보니 정말 짝짝이로 신은 것이었다. 아빠는 명희에게 말했다. “집에 가서 아빠 운동화 좀 갖고 와라.” 명희는 쏜살같이 달려갔다. 그러나 돌아온 명희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왜 그냥 왔니?” “아빠, 소용없어요. 집에 있는 것도 짝짝이에요.”
사단법인 예지원(원장 강영숙)에서는 지난 16일 서울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원 35주년 기념 ‘예지의 초대’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장을 가득 메운 예지원 회원 등 축하객 속에서 오선자 평생회 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지난 35년의 발자취를 더듬는 시간을 갖고, 예지원 평생회 회원 일동이 마음을 모아 강영숙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영숙 원장은 1974년 9월16일 사단법인 예지원을 설립,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해외에도 널리 알려 국위를 선양했다. 예지원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교육으로, 정규과정 ‘예지반’ ‘규수반’ ‘다도반’을 통해 지난 35년 동안 끊임없는 예절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외 위탁교육과 특별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 국가 간의 이해와 친선을 도모하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우리나라 방문 외국인과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와 전통예절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영숙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는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예의 바르고 서로를 존중하는 인간다운 삶의 향유에 무게를 더 둔다”면서 “앞으로 예지원